'일취월장 대한민국 여경'…7194명 진정한 민생지킴이役 톡톡

기사등록 2012/07/02 11:30:00

최종수정 2016/12/28 00:54:02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여성 경찰이 창설된 지 66돌을 맞았다. 한때 남성 경찰의 '들러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됐던 여경.

 그러나 이제는 바뀐 세상만큼이나 여경의 가치는 높아지고 있다. 경찰 조직 내에서도 그 역할과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여경은 60여년 전에 창설됐던 '여자경찰서'가 시초다. 1947년 2월 서울 종로구 와룡동에 서울여자경찰서(초대 서장 양한나)가 설치됐다. 같은해 인천, 부산, 대구까지 4곳에 여자경찰서가 만들어졌다.

 여자 서장에 서장 전용 지프차 운전요원까지 모든 직원들이 여자들로만 구성됐던게 여자경찰서다. 1957년 7월까지 약 10년간 존속됐다.

 우리나라에 여자경찰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46년이다. 같은해 5월15일 여자 경찰관이 최초로 모집됐고 7월1일 경무부 공안국 안에 여자경찰과가 신설됐다. 초대 과장에 고봉경 총경이 임명됐다. 같은달 16일 간부 15명과 일반 여경 64명이 일선으로 배치됐다.

 초기 여경은 중학교 이상의 학력에 단정한 용모를 갖춘 인재들이었다. 여경은 좌익단체의 벽보를 떼어내는 일로 업무를 시작했다. 대도시 교통혼잡지점에서 교통정리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순찰 하면서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최초 과도기 사회에서 부녀자나 청소년의 패륜과 범죄에 대한 지도·보호·계몽을 담당했다. 오갈 데 없는 여성이나 어린 아이들을 돕기 위해 구호품을 모집하기도 했다.

 초창기 제한적 업무만 담당하던 여경이 바뀌기 시작했다. 역량은 강화되고 진정한 민생지킴이로써의 한축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먼저 경찰 조직에서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제도들이 서서히 여성들에게 개방됐다. 1989년 경찰대학에 여학생이 입학했다. 1999년에는 여경기동대가 창설됐다.

 2000년에는 경찰특공대에 여경이 배치됐고 간부후보생에도 여성이 채용됐다. 2005년부터는 여경채용목표제가 시행되고 있고 있다. 사법고시 여성 경정특채 등도 실시됐다.

 올해 7월1일 현재까지 7194명의 여경이 근무하고 있다. 전체 경찰의 7.0%만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경찰관과 비교해 아직도 적은 수치지만 업무영역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예전의 특정분야에만 한정됐던 업무영역은 전 분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7194명의 여경 중 수사분야 1650명, 교통분야 663명, 경비분야도 435명이 근무하고 있다. 또 생활안전분야에는 2452명, 외사분야도 139명이 맹활약 중이다. 

 특히 주로 내근직 업무와 교통경찰이 여경에 다수였지만 이제는 형사·경비 등 여경의 업무영역이 확대됐다. 경찰 조직 곳곳에서 남성 경찰 못지않은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여경은 성매매 여성을 단속하고 조사·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집회시위 현장 일선에 투입돼 질서 유지부터 불법시위자 연행에 이르기까지 다각도로 활약하고 있다.

 불법 안마시술소 등 변종 성매매업소 단속에는 여경기동대가 등장했다. '아동·청소년·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에 더이상 여경이 빠져서는 안된다.

 2일 으뜸여경은 선정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계 경제1팀 김미정 경감의 사례만 봐도 달라진 여경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김 경감은 다른 수사부서에서 포기했던 사건을 여성 특유의 부드럽고 세심한 특기를 잘 살려 신종보험사기(여성특정질환) 피의자 64명 검거하는 등 조직화·은밀화된 대형범죄 피의자 168명을 검거했다. 2010년부터 최근까지 총 148건(420명 검거)의 사건을 해결했다.

 경장으로 승진한 경기경찰청 의왕경찰서 수사과 경제팀 오은영 여경도 마찬가지다. 오 경장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특수 콘택트렌즈를 사용한 사기도박단 등 경제사범 738명(643건)을 검거하는데 공을 세웠다.

 김기용 경찰청장은 "아동·청소년·여성·장애인을 위한 치안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섬세하고 세심한 여경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7.0%인 여경비율을 향후 10%인 1만여명까지 늘려 여경의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일취월장 대한민국 여경'…7194명 진정한 민생지킴이役 톡톡

기사등록 2012/07/02 11:30:00 최초수정 2016/12/28 00:54:02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