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강재남 기자 = 대한항공이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 운임을 평균 9.9% 인상함에 따라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 됨은 물론 제주도민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대한항공은 27일 일반석 운임에 대해 현행 대비 주중 평균 6%, 주말 평균 12%, 주말할증·성수기 평균 15% 등 평균 9.9%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대체 교통수단이 부족한 제주노선에 대해 운임 인상 후 요금대비 24%가 할인된 요금으로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주중 특별할인제도를 신설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하지만, 특별할인제도의 경우 소아·장애인 등에 대한 중복할인과 마일리스 승급이 불가하고 현재 대한항공측에서 1년 중 76일을 성수기로 지정한 상황에서 성수기 기간에는 특별할인제도를 적용하지 않아 일부에서는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항공 운임 인상으로 저비용항공사까지 이어지는 항공 운임 인상 도미노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항공 운임 인상이 제주관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이번 항공 운임 인상이 이뤄지기는 하지만 제주노선에 대해서는 특별할인제도 도입으로 기존 항공요금보다 낮아져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에 올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제주관광객 주말 집중현상을 주중으로 분산하는 효과가 나타나 제주관광에 부정적이기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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