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인터넷 중독 청소년 유체이탈 쉽게 경험

기사등록 2012/06/25 14:28:52

최종수정 2016/12/28 00:51:58

【청주=뉴시스】엄기찬 기자 = 충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청주의료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연구팀은 25일 기능적 MRI(fMRI) 촬영으로 청소년 인터넷 중독자의 뇌에서 탈신체화 관련 뇌 부위의 활성화가 일반 청소년과 어떻게 다른지를 연구한 결과, 인터넷 중독 청소년의 뇌가 유체이탈 등의 탈신체화 자극에 매우 취약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연구팀이 발표한 좌뇌 측두엽-후두엽 연접부의 활성화 모습을 촬영한 사진. (사진=충북대병원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엄기찬 기자 = 충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청주의료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연구팀은 25일 기능적 MRI(fMRI) 촬영으로 청소년 인터넷 중독자의 뇌에서 탈신체화 관련 뇌 부위의 활성화가 일반 청소년과 어떻게 다른지를 연구한 결과, 인터넷 중독 청소년의 뇌가 유체이탈 등의 탈신체화 자극에 매우 취약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연구팀이 발표한 좌뇌 측두엽-후두엽 연접부의 활성화 모습을 촬영한 사진. (사진=충북대병원 제공)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엄기찬 기자 =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의 뇌가 유체이탈 등 탈신체화 자극에 더 취약한 것으로 연구결과 확인됐다.

 충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청주의료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연구팀은 기능적 MRI(fMRI) 촬영으로 청소년 인터넷 중독자의 뇌에서 탈신체화 관련 뇌 부위의 활성화가 일반 청소년과 어떻게 다른지를 연구·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탈신체화란 자아가 신체의 경계를 벗어나 신체 밖으로 분리돼 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유체이탈, 자기 환영을 보는 것, 임사체험 등도 이 현상의 일종이다.

 사이버스페이스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인터넷 중독자가 사이버 공간에 빠져 지내거나 인터넷 게임의 캐릭터와 자신을 전적으로 동일시하는 것도 탈신체화 현상의 하나로 보고 있다.

 연구 책임자인 손정우 충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청소년에게 공 던지기 애니메이션 게임을 시키면서 탈신체화를 자극했을 때, 인터넷 중독 청소년은 일반 청소년보다 좌반구 측두엽과 후두엽이 만나는 영역, 우반구의 해마 옆, 기타 영역의 뇌 활성화가 현저히 증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영역들은 탈신체화 관련 주요 부위로 알려졌으며, 이 영역들의 활성화 정도가 인터넷 중독 척도 점수, 인터넷 사용 시간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청소년들이 인터넷 중독에 빠질수록 쉽게 사이버 공간에 빠져들게 되는 이유에 대한 뇌과학적 근거에 해당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인터넷 중독 청소년에서는 청소년기 중요 발달과제인 '자기 정체성' 형성과 관련된 뇌 네트워크의 현저한 변화로 자기 정체성의 혼란과 충동 조절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청소년들의 적절한 인터넷 사용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 6월 'Progress in Neuro-psychopharmacology & Biological Psychiatry'의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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