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아이즈]건강칼럼 '생활 속 한의학'-식탐 제대로 알면 다이어트가 보인다

기사등록 2012/06/11 16:58:07

최종수정 2016/12/28 00:47:52

【서울=뉴시스】6월로 접어들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코 앞으로 다가온 바캉스 시즌을 대비하여 몸매관리에 열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괴로운 것이 있다면 음식의 유혹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식욕을 억제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식욕을 억제하는 데에는 놀라운 인내심이 필요하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기도 하지만, 과하면 독이 되는 식탐을 줄이고 건강한 몸매를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올 여름만큼은 체중감량에 성공하겠다며 굳은 결심으로 다이어트를 하다가도 음식만 보면 의지가 꺾이는 사람들이 있다.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식탐이다. 배가 고프지 않는데도 음식을 찾거나 이미 음식을 충분히 섭취했음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먹는 경우를 식탐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넘치는 식욕을 조절하지 못하면 결국 비만에 이르게 되고, 그로 인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과 같은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면 건강과 몸매관리를 위해서 넘쳐나는 식욕을 물리칠 방법은 없을까. 사실 식욕을 억제하는 일이란 결코 쉬운 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비만치료를 포기하는 이유 중 하나가 주체할 수 없는 식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 비만이라는 깊은 수렁에 빠지는 길이기 때문이다.

 우선, 식탐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하다. 과도한 식욕으로 비만한 사람들이 식욕을 참으며 받은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풀게 되고, 애써 참고도 다시 음식을 입에 댔다는 데에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아 또 다시 폭식을 하게 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따라서 억지로 식욕을 참기보다는 양치질을 한다거나 산책을 하는 등 다른 일에 집중하면서 마음을 안정시키도록 한다.

 최근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식탐이 늘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외로움, 분노, 초조함 등을 먹는 것으로 달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 고민이 있다면 마음 속에 담아두지 말고 대화나 취미 생활 등으로 이겨내는 것이 좋다.

 또 불규칙한 식습관을 개선하도록 한다. 식사 시간과 식사량이 일정하지 않고 불규칙하게 되면 과식과 폭식을 야기하고 이러한 식습관이 반복되면 섭취량이 늘어 어떤 양에도 쉽게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음식을 잘 씹지 않고 너무 빨리 먹는 것도 좋지 않다. 빨리 먹을수록 포만감이 뒤늦게 생겨 식사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식욕 억제와 관련된 지압법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등을 위로 했을 때 집게손가락 뼈와 가운데손가락 뼈가 만나는 사이 지점을 흉복구라 하는데, 손끝으로 꾹꾹 눌러주면 호르몬 분비가 조절되어 식욕 조절에 도움이 된다.

 또 한방차로 식탐을 다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방에서는 뽕나무가지를 상지라 부르는데, 상지는 식욕을 억제하고 섭취한 음식물의 흡수를 막아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 칡을 일컫는 갈근은 몸에 뭉친 열을 풀어주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폭식하는 사람에게 좋으며, 둥글레차는 배고픔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공복 시 마시면 배고픔을 덜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곤할수록 단 음식을 많이 찾게 된다. 실제로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가 감소되어 식욕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하루 6~8시간 충분히 잠을 자는 것도 식탐을 다스리는 좋은 방법이다.

 김소형 한의학박사

※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281호(6월18일자)에 실린 것입니다.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뉴시스아이즈]건강칼럼 '생활 속 한의학'-식탐 제대로 알면 다이어트가 보인다

기사등록 2012/06/11 16:58:07 최초수정 2016/12/28 00:47:52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