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페어볼 잡은 관중, 이례적 퇴장 조치

기사등록 2012/06/01 21:14:17

최종수정 2016/12/28 00:45:29

【부산=뉴시스】권혁진 기자 = 페어볼을 잡은 관중이 퇴장 조치를 당했다. 흔치 않은 상황은 1일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가 맞붙은 사직구장에서 연출됐다.

 넥센 박병호는 5회초 공격에서 3루 베이스 옆을 빠지는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김주찬은 좌측 파울 라인 옆에 공이 맞을 것을 예상하고 펜스 플레이에 대비했고 박병호는 혼신의 힘을 다해 2루까지 내달렸다. 타구가 깊지 않아 2루에서 볼만한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공은 2루에 송구되지 못했다. 익사이팅존(판매가 2만5000원)에 앉아 있던 한 관중이 몸을 숙여 공을 글러브로 낚아챈 것이다.

 김주찬은 황당한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이미 상황은 끝난 뒤였다. 박병호는 인정 2루타로 무사히 베이스에 안착했다. 한 관중의 매너없는 행동으로 경기의 흐름을  끊긴 셈이다.

 롯데 측은 곧바로 관중을 퇴장시켰다.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됐다는 이유다. 그동안 관중이 공을 건드린 경우는 여러 번 있었지만 실제로 경기 중간 퇴장까지 이어진 것은 무척 이례적이다. 

 롯데 관계자는 "입장권 뒷면에 '경기 및 타인에게 방해가 되는 행위를 할 때는 퇴장 또는 법적 제재를 당하실 수 있습니다'는 문구를 명시해 놨다. 이로 인해 퇴장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2009년 익사이팅존이 만들어 진 이후 타구를 건드린 관중에게 퇴장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의 발 빠른 조치는 일부 비상식적인 관중에게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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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페어볼 잡은 관중, 이례적 퇴장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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