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과 향토의 화가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전

기사등록 2012/05/24 17:27:48

최종수정 2016/12/28 00:43:18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이 화가 이인성(1912~1950)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26일 개막한다.

 이인성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할 수 있는 드로잉과 회화 75점이 나온다. 전시장 아카이브 공간에서는 작가의 사진과 그가 수집한 도서·엽서 등 다양한 실물자료 200여점을 선보인다.

 대구 출신인 이인성은 1931년 제10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한 수채화 '세모가경'이 특선된 것을 계기로 일본으로 유학, 본격적인 회화수업을 받았다. 이후 도쿄와 대구를 오가며 일본전람회와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하면서 수채화와 유화로 기량을 쌓았다. 당시 대구에 세워진 계산동 성당 등 서양식 건물은 이인성 작품의 모티브가 됐다. 1945년 서울로 옮겨 미술교사를 하며 인물화, 정물화 등을 그렸다.

 작가는 향(鄕), 즉 고향 향토를 추구했다. '향토'는 고향 대구이자 조국 산천을 의미하는 지리적 고향이며 예술적 고향이었다. '가을 어느날'(1934), '경주의 산곡에서'(1935), '해당화'(1944)는 향토적 소재를 사용해 조선미전에 출품한 작품이다.

 덕수궁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서울과 대구 지역에서 두 달 반 동안 사료들을 수집해 전문가들과 사료 평가회의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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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개막행사로 이인성이 표지를 판화로 제작한 1939년 악보 '물새발자욱'이 공연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크누아 세레나데 4중창'이 꾸민다. '물새발자욱'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사료 중 하나로 시인 윤복진이 작사하고 박태준이 작곡했다.

 감상과 창작을 동시에 체험하는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전시연계교육도 준비된다. 또 전시 기간 초등교사들에게는 청소년 전시감상교육법을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한편, 덕수궁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무료 개방한다. '한국근대미술: 꿈과 시'전도 열어 한국 근대미술을 상시 관람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8월26일까지 볼 수 있다. 02-20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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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과 향토의 화가 이인성, 탄생 100주년 기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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