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런던올림픽, 반드시 봐야 할 10대 경기는?

기사등록 2012/05/13 09:27:01

최종수정 2016/12/28 00:39:38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 2012런던올림픽 개막이 두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여름 세계 각국에서 약 1만500명의 선수들이 런던을 찾는다. 이들은 26개 종목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자의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2012런던올림픽에서 꼭 봐야 할 10대 경기를 발표했다. 종목별로는 육상 6경기, 수영 2경기 그리고 복싱과 사이클이 각각 1경기씩 선정됐다.

 '총알 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의 육상 경기가 꼭 봐야 할 첫 번째 경기로 뽑혔다.

 볼트는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 육상 100m(9초69), 200m(19초30) 그리고 400m 계주(37초10)에서 3관왕에 올랐다. 3번 모두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며 따낸 우승이었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볼트는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두 차례의 육상세계선수권(2009베를린·2011대구)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대구선수권 100m 경기에서 부정출발로 당한 실격이 볼트가 저지른 유일한 실수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볼트의 육상경기 티켓을 구하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와 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팬들은 볼트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자신이 세운 100m 세계기록(9초58)을 새로 써주기를 바라고 있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0·러시아)의 여자장대높이뛰기도 주목을 끌고 있다.

 이신바예바는 2003년 영국 게이츠헤드에서 열린 '2003슈퍼그랑프리 육상대회'에서 생애 첫 세계신기록(4m82)을 세웠다. 종전기록은 스테이시 드라길라(41·미국)가 가지고 있던 4m81였다.

 이신바예바는 2005년 6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m01를 넘으며 여자 선수 최초로 장대높이뛰기 5m의 벽을 넘었다. 2009년 8월 스위스 취리히 벨트클라세 골든리그에서는 본인의 최고 기록인 5m06를 기록했다.

 이신바예바는 2004아테네올림픽과 2008베이징올림픽을 연패하고 세계선수권을 5차례나 석권했다.

 올해로 30세를 맞는 '장대높이뛰기의 여왕'은 런던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을 원하고 있다. 만약 이번 올림픽에서 우승을 하게 된다면 이신바예바는 장대높이뛰기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는 최초의 여성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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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상 장거리의 황제' 케네니사 베켈레(30·에티오피아)의 경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 육상에서 우사인 볼트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는 동안 베켈레는 5000m와 1만m 2관왕에 오르며 장거리 육상의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다.

 베켈레는 육상 5000m(12분31초25)와 1만m(26분14초53) 세계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5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올림픽에서도 5000m 금메달 1개(2008베이징)와 1만m 금메달 2개(2004아테네·2008베이징)를 목에 걸었다.

 2009년 이후 허벅지와 무릎 부상 등에 시달려오던 베켈레는 지난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1만m 경기 도중 부상이 재발하며 기권하고 말았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베켈레가 부상을 털어내며 다시 정상에 올라설 수 있을지 많은 스포츠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면 베켈레는 명실상부한 가장 위대한 장거리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될 것이다.

 육상 종목에서는 이밖에도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800m 우승자 다비드 레쿠타 루디샤(24·케냐)와 2008베이징올림픽 육상 여자 7종경기 금메달리스트 나탈리아 도브린스카(30·우크라이나)의 경기를 주목했다. 또 여자 200m 육상스타 앨리슨 펠릭스(27·미국)의 올림픽 첫 금메달 획득 여부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수영에서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7·미국)의 경기가 꼭 봐야할 경기로 꼽혔다.

 193㎝의 카와 엄청난 팔 길이를 자랑하는 펠프스는 2006아테네올림픽 6관왕, 2008베이징올림픽 8관왕에 오르며 수영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베이징올림픽 접영 100m와 200m, 자유형 200m, 개인혼영 200m와 4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 등 총 8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펠프스는 마크 스피츠(62·미국)가 1972뮌헨올림픽에서 세운 올림픽7관왕(수영) 기록을 36년 만에 깨뜨렸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온라인상에서는 수영의 펠프스와 육상의 우사인 볼트 중 '누가 현존 최고의 스포츠스타인가'라는 물음을 두고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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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까지 펠프스가 올림픽에서 거둬들인 메달 개수는 총 16개(금14· 동2)다. 그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대회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 런던올림픽을 통해 '체조영웅' 라리사 라티니나(78·러시아)의 올림픽 최다 메달획득(금9· 은5· 동4·총 18개)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미녀 수영스타' 페데리카 펠레그리니(24·이탈리아)의 경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페데리카는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탈리아 여자 수영 역사상 첫 금메달이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성공한 여자 수영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펠레그리니는 현재 자유형 200m(1분51초85)와 400m(3분59초15)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09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400m에서 세계기록인 3분59초15를 기록해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4분대 벽을 돌파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선택된 여자 복싱에서는 케이티 테일러(26·아일랜드)의 경기가 관심을 끌고 있다.

 테일러는 세계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와 유럽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각각 3차례와 5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국제복싱연맹(IBF)이 선정한 '올해의 복서'로 뽑히기도 했다.

 사이클 종목에서는 마크 카벤디시(27·영국)의 힘찬 역주가 꼭 봐야할 경기에 이름을 올렸다.

 카벤디시는 사이클경기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니고 있는 '투르 드 프랑스'에서 지난해 그린저지(구간별 포인트로 계산한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에게 수여되는 저지)를 입는 등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영국 공영 방송 BBC가 선정한 '2011 올해의 스포츠 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카벤디시는 올해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대회에서 '금빛 질주'를 열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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