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축구스타 메시도 현대·기아차 탑니다"

기사등록 2012/05/02 15:58:48

최종수정 2016/12/28 00:36:41

【서울=뉴시스】기아자동차는 24일(현지시간) 남미축구선수권 대회인 '코파 아메리카 2011'이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라 플라타 경기장에서 대회 공식차량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달한 차량은 ▲쏘울 ▲포르테 ▲쏘렌토 ▲카니발 ▲모하비 ▲카렌스 등 총 55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토마스 갈비스 기아 아르헨티나 대리점 사장, 하비에르 모우리노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정부 사무총장, 호세 루이스 메이쓰네르 '코파 아메리카 2011' 대회 조직위원장, 손장원 기아 중남미지역본부장, 김병권 아르헨티나 한국대사, 실바나 곤깔베스 트래픽사 이사.(사진=기아자동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기아자동차는 24일(현지시간) 남미축구선수권 대회인 '코파 아메리카 2011'이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라 플라타 경기장에서 대회 공식차량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달한 차량은 ▲쏘울 ▲포르테 ▲쏘렌토 ▲카니발 ▲모하비 ▲카렌스 등 총 55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토마스 갈비스 기아 아르헨티나 대리점 사장, 하비에르 모우리노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정부 사무총장, 호세 루이스 메이쓰네르 '코파 아메리카 2011' 대회 조직위원장, 손장원 기아 중남미지역본부장, 김병권 아르헨티나 한국대사, 실바나 곤깔베스 트래픽사 이사.(사진=기아자동차 제공)  [email protected]  
[기획-하]현대·기아차, 자동차 한류 시대 이끈다
중남미·중동·아프리카·몽골‥품질·마케팅 승부수
"블루오션 적극 공략, 신흥시장서 돌풍 이어가"
"경제·상품성 무장한 현대·기아차 나날이 인기"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전 세계가 자동차 시장 경쟁의 주요 무대로 등장한지는 오래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 중국 등은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시장을 선점했거나 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그나마 상대적 블루오션으로 인식되는 브릭스(브라질(B)·러시아(R)·인도(I)·중국(C)·남아프리카공화국(S))로 외연을 넓히는 업체들이 늘고 있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갈수록 확장 일변도의 상황을 맞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내 시장을 80% 가까이 점유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해 블루 오션(비경쟁시장) 전략을 들고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검증된 품질과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아중동 및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이유 있는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코파아메리카서 기아차 타는 메시

 현대차는 2006년 중남미 누적 수출 100만대 달성에 이어 5년만인 11년에 200만대 돌파했다. 에콰도르에 포니 5대 수출로 시작해 35년 만에 달성한 중남미에서 200만 번째 차량이 등장 한 것.

 현대차의 중남미 지역 성장세는 비약적이다. 시장 진출 17년 만인 1993년에 겨우 누적 수출 10만대를 달성했지만 50만대 달성에는 7년(2000년), 100만대 달성에는 6년(2006년), 200만대 달성에는 5년(2011년) 등으로 기간을 대폭 줄여왔다.

 중남미 시장은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첫 수출을 시작한 의미 있는 지역이다. 1976년 7월 에콰도르에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 5대를 수출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중남미 시장은 1992년 완성차 시장 개방, 2003년 이후 오일머니 유입으로 경제가 안정화됐다. 덩달아 현대차의 현지 수출 물량도 급속도로 증가했다. 특히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률을 유지했다.

 현대차는 연말 브라질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현지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에 특화된 소형차를 생산·판매해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남미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코파아메리카에서는 세계적 스타 메시도 기아차를 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덕분에 기아차는 전 세계 177여개 국가로 중계돼 약 60억여 명이 시청한 남미 최대의 축구 축제인 '코파 아메리카 2011' 대회를 후원해 자체 집계 결과 3억 달러(3160억원) 상당의 홍보 효과를 봤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코파아메리카 대회의 성공적인 후원으로 남미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남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동서도 자동차 한류바람 거세

 중남미에 이어 중동에서도 경제성과 상품성을 갖춘 현대·기아차의 인기는 그칠 줄을 모른다. 현대차는 재작년 중동 지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20만대를 돌파(26만1413대) 한 이후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28만3953대를 판매했다. 이는 중동이 현대차의 판매거점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현대차의 중동시장 판매 호조는 신형 쏘나타, 투싼 런칭에 따른 인기몰이와 더불어 2011년 신형 엑센트, 엘란트라의 성공적인 출시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또한 고급차 전용 전시공간인 프리미엄 라운지 설치 등에 노력을 기울인 점도 한 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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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는 14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갤러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남아공자동차기자협회(SAGMJ)가 주최한 시상식에서 아반떼가 '2012 남아공 올해의 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email protected]
 이런 전략 덕분에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동에서 '2011 올해의 차' 4관왕을 하며 소형차, 중형차, SUV 등 모든 세그먼트에서 품질을 입증받았다.

 현대차는 엘란트라(아반떼)가 준중형차 부문 1위, 엑센트도 소형차 부문 1위에 올랐다. 기아차의 옵티마는 중형차 부문, 스포티지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중동 올해의 차'는 기존 중동지역 각 국가별로 실시되던 '올해의 차' 선정을 통합해 중동 지역에서 대표성을 인정받고 있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서 일군 성과

 아프리카에서의 성과도 만만치 않다. 특히 지난해 아프리카 시장 전체는 산업수요가 2% 감소했지만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 성장한 15만3080대를 판매했다. 올해 2월까지 이미 2만538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6% 향상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시장 전체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중요한 시장인 남아공에서 지난해 총 4만8160대를 판매해 9.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신형 아반떼 7000대를 포함해 5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같은 급성장 배경에는 남아공에서 현대차 아반떼가 '올해의 차'에 뽑힌 점이 주효했다. 아반떼가 이미 '북미 올해의 차', '캐나다 올해의 차'에 선정될 만큼 품질 등을 인정받은 것이라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서 위상을 높였다는 평을 얻고 있다.

 '남아공 올해의 차'는 남아공에서 한 해 동안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품질, 디자인, 안전도, 핸들링, 주행 만족도 등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그 해 최고의 차를 선정한다. 남아공 자동차 기자협회(SAGMJ)가 주관한다.

 남아공의 자동차 수요가 아프리카 전체 시장 중 30% 이상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남아공 올해의 차'는 명실상부한 아프리카 최고의 자동차 상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선정에서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피칸토(모닝)는 320여개 신차 중 1~2차를 통과한 폭스바겐 제타, 아우디 A6, 포드 포커스 등 최종후보 10개 차종과 겨뤄 선정됐다.

 현대차는 1986년 최초로 실시해 올해로 27회를 맞은 '남아공 올해의 차'에서 한국 자동차 메이커로는 최초로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남아공 올해의 차'는 유럽 자동차 메이커가 20번, 일본 자동차 메이커가 6번 선정됐고 미국 자동차 메이커도 1번 밖에 뽑히지 못했다.

 현대차는 올해 ‘남아공 올해의 차’를 수상한 엘란트라의 홍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되는 i30의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 남아공 시장에서 아프리카 최초 5만대 클럽 가입과 함께 시장점유율 10%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초원의 나라 몽골에서도 현대차는 승용차 시장을 싹쓸이 하고 있다. 몽골 택시 시장은 이미 현대차가 완전히 장악했고 올해 들어서는 승용차 판매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일부에서는 수천 년간 몽골인들의 주된 이동수단이었던 몽골마가 현대차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는 평을 내리기도 한다.

 몽골 정부는 2008년 말 '대기오염 감소 및 대중교통 현대화' 프로젝트 하나로 추진한 신규 택시차량 도입 사업에 현대차를 선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몽골 등 새로운 신흥시장에서 유럽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자동차 한류바람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배경은 품질을 기초로 현지 밀착형 마케팅 등 다양한 판매 전략을 도입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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