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레이디 가가 18금? 구약성서 19금!"

기사등록 2012/05/02 16:20:41

최종수정 2016/12/28 00:36:42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이 2일 밤 12시 '레이디 가가 콘서트, 청소년 유해판정 적절했나'를 주제로 찬반토론을 한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출연, 가가의 공연 반대를 주도한 한국 기독교계의 보수성을 비판한다. 영화평론가 황진미씨, 그린콘텐츠 무브먼트 대표 윤정훈 목사, 영화평론가 조희문 교수(인하대)도 패널로 나선다.

 진 교수는 "레이디 가가처럼 혁신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오해와 스캔들을 일으키게 마련인데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적 보수주의가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윤 목사는 "레이디 가가는 '동성애는 하나님이 창조했다'는 가사로 공공연히 동성애를 지지하고 있다. 이것은 반성경적이며 기독교를 비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동성애가 반성경적이라는 주장은 한국 교회 일부의 시각이다. 해외에서는 심지어 성직자 임명까지도 허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성경에서 '동성애자를 돌로 쳐 죽여라'라고 써있다고 진짜 그렇게 할 것인가. 그렇다면 구약성서를 '19금'으로 묶어야 할 것이다. 그런 중세적 관념을 가지고 멀쩡한 사람을 죄인이라고 얘기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 진짜 문제"라고 짚었다.

 가가의 월드투어 지역 중 유일하게 '18세 미만 관람불가' 판정을 내린 한국의 등급 심의기준에 대한 공방도 오갔다.

 진 교수와 평론가 황씨가 "명확한 기준도 없이 심의를 하기 때문에 납득할 수 없는 등급 판정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하자 조 교수는 "기준을 갖고 심의를 하지만 사회적 가치나 인식의 변화가 이를 수용치 않는 것"이라며 맞섰다.

 한편, 지난달 28~29일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리얼미터의 설문조사에서 '레이디 가가 콘서트에 대한 18세 이상 관람가 공연등급 조치가 적절했나'라는 질문에 '적절하다'는 의견은 43.3%로 28.7%인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2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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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레이디 가가 18금? 구약성서 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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