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아이즈]건강칼럼 '생활 속 한의학'-나른한 봄철, 내 몸을 지켜주는 한방차

기사등록 2012/04/16 14:38:12

최종수정 2016/12/28 00:31:44

left swipright swip
【서울=뉴시스】온종일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잦은 음주,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은 자신의 건강을 돌볼 겨를조차 없다. 특히 요즘처럼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에는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를 자주 마시게 되는데, 과도한 카페인은 두통과 불면증을 유발하여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 그렇다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를 마셔보면 어떨까. 그때그때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골라 마시는 한방차는 머리를 맑게 하여 컨디션 회복은 물론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맘때 직장인들에게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은 춘곤증이 아닐까 한다. 시도 때도 없이 졸리고 나른하여 업무의 효율성도 떨어지고 일상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춘곤증을 이기는 데는 새콤달콤한 오미자차가 좋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의 다섯 가지 맛을 낸다는 오미자는 기억력과 시력 감퇴에 좋다. 뇌파를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 졸음을 쫓아주고 과로로 인한 기억력 감퇴나 시력 감퇴에 도움이 된다. 특히 늦게까지 야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효과적이다.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와 황사 먼지 등으로 인해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쉽다. 이럴 때는 모과차가 도움이 되는데, 모과는 폐를 보하고 습한 기운을 없애주며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서 가래나 천식, 폐렴 등에 효과적이다. 특히 목이 쉬었을 때나 목감기에 좋다. 요즘같이 날씨가 건조한 날에는 모과차를 수시로 마시면 점막이 촉촉하게 유지되어 목을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

 쉽게 지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황기차를 마셔보자. 황기는 단너삼의 뿌리로 예부터 기를 보하는 약재로 쓰여 왔다. 쇠약해진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몸속의 기운을 돋워주며 노폐물을 몰아내어 피로를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황기는 몸이 허해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며, 불면증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따뜻한 봄이 왔지만 손발이 시리고 저린 수족냉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계피차가 좋다. 요즘 여성들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운동 부족 등으로 한여름에도 손발이 찬 경우가 많은데, 계피는 몸에 온기를 더해주어 손발이 냉하거나 저린 증상에 도움이 된다. 또 감기나 몸살 기운이 있을 때 따뜻하게 마시면 좋다. 계피는 소화기능을 도와주는 효과도 있어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더부룩할 때 마셔도 된다.

 직업상 평소 술자리가 많거나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갈근차를 권한다. 한방에서 칡을 갈근이라 부르는데, 이 갈근은 숙취해소에 탁월한 약재로 ‘동의보감’에 숙취에 좋다고 기재되어 있다. 갈근은 음주 후 갈증이나 구토, 설사 등에 도움이 되며 경련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갈근은 위장이 약한 경우에도 좋고, 뭉친 어깨 근육을 푸는데도 도움이 된다.

 육체적 피로가 누적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구기자는 간 기능을 촉진하여 자주 피로하고 충혈되는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간 기능을 보호해주기 때문에 피로나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되며, 보습 효과도 있어 봄철 건조해진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소형 한의학박사

※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273호(4월23일자)에 실린 것입니다.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뉴시스아이즈]건강칼럼 '생활 속 한의학'-나른한 봄철, 내 몸을 지켜주는 한방차

기사등록 2012/04/16 14:38:12 최초수정 2016/12/28 00:31:4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newsis_c
newsis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