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뉴시스】박희송 기자 = 코레일은 10일 오전 서울역 회의실에서 기관사의 인적오류(휴먼에러) 예방을 위한 근본 해결책 마련을 위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휴먼에러 연구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사진은 정창영(오른쪽) 코레일 사장이 신택현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레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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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박희송 기자 = 철도 113년 만에 기관사 인적오류 예방을 위한 '휴먼에러 연구위원회'가 발족됐다.
코레일은 10일 오전 8시 서울역 회의실에서 기관사의 인적오류(휴먼에러) 예방을 위한 근본 해결책 마련을 위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휴먼에러 연구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휴먼에러 연구위원회'는 철도 113년사에 처음으로 운영되는 기관사 인적오류 관련 위원회다.
코레일이 위원회를 출범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3월 기장의 실수로 KTX 열차가 정차역인 동대구역을 그대로 통과하고 1월 누리로호 열차와 전동열차 기관사가 정차역을 지나치는 등 고객 불편과 불안감을 끼친 것이 큰 계기가 됐다.
연구위원회는 오는 9월까지 6개월간에 걸쳐 그 동안 발생된 기관사(KTX는 기장)의 휴먼에러를 외부 전문가의 다각적인 시각으로 면밀히 분석해 근본적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또 기관사의 심리적 영향 요인 분석·심리적 치유방안을 마련하고 업무에 접목하는 맞춤형 대책을 제시, 기관사의 건강 증진과 업무 집중력을 향상시켜 열차 운행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신택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위촉돼 휴먼에러(인간공학) 전문교수, 정신건강의학전문의·생활체육과학 전문교수 등 15명의 외부전문가가 ▲휴먼에러분석분과 ▲심리분석분과 ▲치유대책분과의 3개 분과로 나눠 연구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휴먼에러 연구위원회 위원는 ▲(위원장) 신택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오류분석분과) 변승남 경희대학교 교수 외 3명 ▲(심리분석분과) 이동수 서울삼성병원 박사 외 2명 ▲(치유대책분과) 김태영 한국외국어대학 교수 외 1명 등이다.
코레일은 연구위원회의 원활한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해 안전실장을 단장으로 하고 노동조합 대표와 교통경영박사·심리전문가로 구성된 내부전문가 등 총 14명을 연구지원단으로 구성했다.
특히 철도노조의 대표로 운전조사국장이 연구지원단에 동참해 노사가 공통된 이슈의 해결에 합의, 위원회를 지원하는 노사 합동 지원 체제를 갖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위촉식에서 정창영 사장은 "인간의 실수는 조직, 환경 등 폭넓은 배경을 토대로 발생하는 만큼 실수를 한 사람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휴먼에러를 최대한 줄이고 최상의 컨디션에서 일할 수 있는 최고의 근로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어 "시속 300㎞ KTX가 다니는 고속화시대다. 전동차가 지하구간을 운행하는 새로운 환경"이라면서 "정차역을 서지 않고 무단 통과하는 사례, 뒤로 후진하는 사례를 막연하게 기강해이로 몰고가 징계하고 처벌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기관사나 기장에게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안전문제와 직결된 만큼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도출하는 게 중요하고 이것이 휴먼에러 연구위원회를 출범시킨 이유"라며 "국내에서 많은 자료를 찾고 싶었다. 하지만 없었다. 국내 산업에 있어 특히 휴먼에러를 밝히는 데 씨앗을 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 많은 연구와 대책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사장은 지난 3월22일 KTX가 동대구역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는 사고가 발생하자 이모(46) 기장을 직접 집무실로 불러 면담했다.
정 사장은 지난 3월26일엔 대전에서 서울로 가는 KTX 기장실에서 직접 탑승해 기장체험을 하면서 KTX 기장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기도 했으며 이후 휴먼에러 위원회 출범을 주도했다.
신택현 위원장은 "기관사들의 정차역 통과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중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철도역사상 처음으로 휴먼에러를 연구하게 된 만큼 좋은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훈 박사는 "기관사들의 인적오류가 고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처벌위주와 징계 위주는 안 된다"며 "함께 꾸려간다는 큰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홍진 삼성병원박사는 "주의력분산 때문에 일어나는 만큼 관심이 필요하다"며 최근 많은 연예인들이 앓고 있다는 '연예인병'이라고 불리는 '공황장애'는 휴먼에러의 원인 중 하나로, 최근 도시철도에 근무하는 한 기관사 자살의 원인으로 밝혀져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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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은 10일 오전 8시 서울역 회의실에서 기관사의 인적오류(휴먼에러) 예방을 위한 근본 해결책 마련을 위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휴먼에러 연구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휴먼에러 연구위원회'는 철도 113년사에 처음으로 운영되는 기관사 인적오류 관련 위원회다.
코레일이 위원회를 출범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3월 기장의 실수로 KTX 열차가 정차역인 동대구역을 그대로 통과하고 1월 누리로호 열차와 전동열차 기관사가 정차역을 지나치는 등 고객 불편과 불안감을 끼친 것이 큰 계기가 됐다.
연구위원회는 오는 9월까지 6개월간에 걸쳐 그 동안 발생된 기관사(KTX는 기장)의 휴먼에러를 외부 전문가의 다각적인 시각으로 면밀히 분석해 근본적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또 기관사의 심리적 영향 요인 분석·심리적 치유방안을 마련하고 업무에 접목하는 맞춤형 대책을 제시, 기관사의 건강 증진과 업무 집중력을 향상시켜 열차 운행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신택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위촉돼 휴먼에러(인간공학) 전문교수, 정신건강의학전문의·생활체육과학 전문교수 등 15명의 외부전문가가 ▲휴먼에러분석분과 ▲심리분석분과 ▲치유대책분과의 3개 분과로 나눠 연구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휴먼에러 연구위원회 위원는 ▲(위원장) 신택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오류분석분과) 변승남 경희대학교 교수 외 3명 ▲(심리분석분과) 이동수 서울삼성병원 박사 외 2명 ▲(치유대책분과) 김태영 한국외국어대학 교수 외 1명 등이다.
코레일은 연구위원회의 원활한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해 안전실장을 단장으로 하고 노동조합 대표와 교통경영박사·심리전문가로 구성된 내부전문가 등 총 14명을 연구지원단으로 구성했다.
특히 철도노조의 대표로 운전조사국장이 연구지원단에 동참해 노사가 공통된 이슈의 해결에 합의, 위원회를 지원하는 노사 합동 지원 체제를 갖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위촉식에서 정창영 사장은 "인간의 실수는 조직, 환경 등 폭넓은 배경을 토대로 발생하는 만큼 실수를 한 사람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휴먼에러를 최대한 줄이고 최상의 컨디션에서 일할 수 있는 최고의 근로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어 "시속 300㎞ KTX가 다니는 고속화시대다. 전동차가 지하구간을 운행하는 새로운 환경"이라면서 "정차역을 서지 않고 무단 통과하는 사례, 뒤로 후진하는 사례를 막연하게 기강해이로 몰고가 징계하고 처벌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기관사나 기장에게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안전문제와 직결된 만큼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도출하는 게 중요하고 이것이 휴먼에러 연구위원회를 출범시킨 이유"라며 "국내에서 많은 자료를 찾고 싶었다. 하지만 없었다. 국내 산업에 있어 특히 휴먼에러를 밝히는 데 씨앗을 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 많은 연구와 대책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사장은 지난 3월22일 KTX가 동대구역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는 사고가 발생하자 이모(46) 기장을 직접 집무실로 불러 면담했다.
정 사장은 지난 3월26일엔 대전에서 서울로 가는 KTX 기장실에서 직접 탑승해 기장체험을 하면서 KTX 기장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기도 했으며 이후 휴먼에러 위원회 출범을 주도했다.
신택현 위원장은 "기관사들의 정차역 통과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중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철도역사상 처음으로 휴먼에러를 연구하게 된 만큼 좋은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훈 박사는 "기관사들의 인적오류가 고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처벌위주와 징계 위주는 안 된다"며 "함께 꾸려간다는 큰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홍진 삼성병원박사는 "주의력분산 때문에 일어나는 만큼 관심이 필요하다"며 최근 많은 연예인들이 앓고 있다는 '연예인병'이라고 불리는 '공황장애'는 휴먼에러의 원인 중 하나로, 최근 도시철도에 근무하는 한 기관사 자살의 원인으로 밝혀져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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