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3월 소비자물가가 19개월만에 2%대로 떨어졌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1.7%로 1%대를 기록했다.
보육료 지원, 유치원비 지원 등 정부의 무상보육 정책에 따른 물가인하효과는 0.5%포인트에 달한다.
그러나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매일 밥상에 오르는 농산물의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전세값의 상승폭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농산물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9.4%, 전월대비 2.8% 상승했다.
배추가 75.9% 뛰었고 풋고추 24.5%, 감 21.5%, 토마토 16.8%, 귤 6.5, 피망 30.4% 등이 올랐다.
축산물 가격 역시 전년동월대비 10.1% 상승했다. 돼지고기(-14.9%)와 쇠고기(한우,3.1%)의 값은 하락한 반면 닭고기는 8.6% 상승했다.
수산물은 갈치(6.0%)와 고등어(3.8%)의 값이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전년동월대비 3.8% 올랐다.
고유가 시대의 대안인 대중교통 중 시내버스(2.8%)와 전철요금(12.5%)도 크게 오르면서 체감물가를 경직시켰다.
LPG(취사용, 3.7%), 휘발유(2.1%), 경유(1.4%) 등 석유제품은 지난달에 이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의 상승폭 역시 지난 1월 0.3%, 2월 0.4%에서 3월에는 0.6%로 확대됐다. 전체적으로 집세(전월세)는 전년동월비 4.9%가 올랐다.
보육시설이용료(-33.9%), 유치원납입금(-11.1%), 학교급식비(-14.5%) 등 정부의 무상보육 정책으로 물가효과가 0.48%포인트 나타났지만 학원비는 줄줄이 올랐다. 초등학생 2.0%, 중학생 1.5%, 고등학생 1.3%의 학원비가 올랐다.
여기에 4월 총선이후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공공요금·개인서비스·공업제품 등에 반영되는 등의 불안요인도 안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금의 물가수준에 안주하지 않고 서민생활 부담완화와 선진물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차단, 시장구조 개선 등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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