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연간 출판시장 규모가 3조원이 넘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고영은)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출판유통 판매 채널별 현황 실태조사' 연구사업을 벌인 결과, 연간 출판시장 규모는 3조2200억으로 예측됐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우리나라 출판시장은 영세한 소규모 출판사와 서점들이 절대 다수"라며 "이들은 출판 통계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 출판현황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간 출판시장의 규모 조사가 그간 2조8000억에서 3조7800억까지 편차가 심하고 산출근거도 정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표본조사로 취합한 자료를 집계한 뒤 업체별 시장 점유율과 매출규모를 비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태 조사에서는 이와 함께 할인 의존형 시장이 등장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출판사와 서점의 전통적인 판매유형 이외에도 오픈마켓이나 할인점 판매, 제3의 유통채널들이 새로운 유형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할인 의존형 시장은 안정적이지 못하고 새로운 형태의 할인 방법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빈번한 내부의 시장이동 현상, 취약한 마진 구조의 한계 등으로 인해 총판의 연쇄 부도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서정가제의 왜곡도 지적했다. "신간에 한해 적용되는 현행 도서정가제는 18개월이 지난 도서의 경우에는 무한대로 할인 판매할 수 취약점이 있다"고 짚었다.
이로 인해 신간 도서의 판매율은 온라인서점 기준 2007년 56.7%에서 2011년 38.7%까지 하락했고 무한정 가격 파괴 속에 구간 도서의 판매율만 4년 사이에 17.8% 증가되는 기형적 출판시장 상황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신간도서가 2008년 3229종에서 지난해 2473종으로 23% 감소하는 등 출판사의 신간 발행 의지가 떨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소출판사의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우수도서 생산을 위축시키고 출판사의 존폐를 위협하는 시장 구조도 발생했다"고 파악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건강한 출판 질서를 만드는 동시에 부도 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보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도서정가제 왜곡 및 할인경쟁 자제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고영은)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출판유통 판매 채널별 현황 실태조사' 연구사업을 벌인 결과, 연간 출판시장 규모는 3조2200억으로 예측됐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우리나라 출판시장은 영세한 소규모 출판사와 서점들이 절대 다수"라며 "이들은 출판 통계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 출판현황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간 출판시장의 규모 조사가 그간 2조8000억에서 3조7800억까지 편차가 심하고 산출근거도 정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표본조사로 취합한 자료를 집계한 뒤 업체별 시장 점유율과 매출규모를 비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태 조사에서는 이와 함께 할인 의존형 시장이 등장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출판사와 서점의 전통적인 판매유형 이외에도 오픈마켓이나 할인점 판매, 제3의 유통채널들이 새로운 유형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할인 의존형 시장은 안정적이지 못하고 새로운 형태의 할인 방법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빈번한 내부의 시장이동 현상, 취약한 마진 구조의 한계 등으로 인해 총판의 연쇄 부도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서정가제의 왜곡도 지적했다. "신간에 한해 적용되는 현행 도서정가제는 18개월이 지난 도서의 경우에는 무한대로 할인 판매할 수 취약점이 있다"고 짚었다.
이로 인해 신간 도서의 판매율은 온라인서점 기준 2007년 56.7%에서 2011년 38.7%까지 하락했고 무한정 가격 파괴 속에 구간 도서의 판매율만 4년 사이에 17.8% 증가되는 기형적 출판시장 상황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신간도서가 2008년 3229종에서 지난해 2473종으로 23% 감소하는 등 출판사의 신간 발행 의지가 떨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소출판사의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우수도서 생산을 위축시키고 출판사의 존폐를 위협하는 시장 구조도 발생했다"고 파악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건강한 출판 질서를 만드는 동시에 부도 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보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도서정가제 왜곡 및 할인경쟁 자제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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