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채 김치냉장고는 사용 연한 6년?…기업 새것 교체요구 말썽

기사등록 2012/03/23 16:12:16

최종수정 2016/12/28 00:24:47

【천안=뉴시스】서정훈 기자 = 전자제품 서비스센터들이 제품수리보다는 새 제품을 구매하라고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부경아파트에 거주하는 A(여·38)씨는 지난 17일 6년 사용한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를 서비스센터에서 고칠수 없다며 새것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하자 “억울하다”며 항의하고 있다.   sjh1004@newsis.com
【천안=뉴시스】서정훈 기자 = 전자제품 서비스센터들이 제품수리보다는 새 제품을 구매하라고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부경아파트에 거주하는 A(여·38)씨는 지난 17일 6년 사용한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를 서비스센터에서 고칠수 없다며 새것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하자 “억울하다”며 항의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천안=뉴시스】서정훈 기자 = 전자제품 서비스 센터들이 제품수리보다는 새 제품을 구매하라고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단순히 연결선이 빠졌거나 간단한 조작으로도 수리가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전기부품 상식에 부족한 것을 이용해 무리하게 부품을 교체하라거나 수리비를 요구하는 등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

 지난 17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부경아파트에 거주하는 A(38)는 잠이 막 들기 시작한 밤 10시30분께 '삐'하는 소리가 계속 울려 잠에서 깨어났다.

 거실로 나온 A씨는 희뿌연 연기로 온 집안이 가득차 원인을 찾아보니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에서 연기가 발생, 코드를 뽑고 불안한 가운데 밤을 새웠다.

 A씨는 "거실에 희뿌연 연기가 가득차고 매스꺼운 냄새로 진동, 숨을 쉬지 못할 정도였다"며 "깊은 잠에 빠졌다면 화재로 번져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다"고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다음날 위니아딤채 서비스센터에서 방문해 녹아내린 컴프레서 연결 배터리를 교환했지만 정상적인 작동은 안돼 이날 하루에만 서비스센터 직원이 3번이나 출장서비스를 나왔다.

 이후 서비스센터 직원은 "고칠 수 없으니 새 제품을 구매하면 감가상각을 고려해 공제해 주겠다"며 김치냉장고 교체를 요구했다.

 A씨는 "사용할 수 있게만 고쳐주면 되는데 가전제품을 6년 만에 폐기해야 한다면 누가 구매 하겠냐"며 "처음에는 무상으로 수리해준다고 했다가 다시 새로 구입해 사용하라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B(51)씨는 노트북이 부팅이 안돼 천안시 두정동 S서비스센터를 방문했다.

 S서비스센터 직원은 "어느 부분이 고장 났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다"며 "맡겨 놓고 가라"고 말했다.

 B씨는 수일이 지나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더니 "하드드라이버가 고장 났는데 재고가 없어 수배해야 한다"며 "수리비가 10여만원 이상 나온다"고 말해 수리를 포기하고 되돌아왔다.

 B씨는 컴퓨터를 잘 아는 회사 동료 직원에게 점검을 요청하자 직원은 하드드라이버를 연결하는 '고리'가 빠졌다며 이내 수리해 황당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서비스센터들이 전자제품 상식을 모르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리하게 교체비를 요구하거나 신규상품으로 구매할 것을 종용하는 등 얄팍한 상술이 횡행하고 있다.

 김치냉장고 회사에서 서비스 기사로 근무했던 C(39)씨는 "특히 냉장고 같은 정밀한 센서와 고가의 제품은 어렵게 고치더라도 수시로 서비스가 요구돼 아예 신규 제품구매로 유도하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합법적으로 보상해 줄 수 있는 조치가 마련돼 있다"며 "회사로서는 감각상각을 고려해 보상처리할 예정이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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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채 김치냉장고는 사용 연한 6년?…기업 새것 교체요구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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