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시스】강정배 기자 = 20여 년간 생활폐기물 매립장으로 사용된 뒤 매립이 완료된 나대지를 농지로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경남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에 이어 최근에도 시내 성산·의창구 주민의 생활폐기물매립장으로 사용해 오던 생활폐기물매립장 16만 3174㎡(4만9360평) 중 매립 완료된 9600㎡에다 준설토를 이용, 이미 농지를 조성했거나 조성 중이다.
이곳은 시가 지난 1991년 8월부터 이 지역 주민이 배출한 생활폐기물은 오는 2046년까지 매립 완료된다.
이에 따라 시는 이미 매립을 완료한 나대지를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매립공사가 마무리되는 데로 공구별로 나눠 단체나 주민에게 무상으로 임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매립이 완료된 1공구는 창원시 새마을지회가 6600㎡의 매립장을 복토 후 농지로 조성해 무나 배추 등을 재배해 수확한 전량으로 김치를 담아 이를 불우이웃돕기에 기탁하고 있다.
최근 1억원을 들여 진입도로 설치와 울타리 설치, 복토작업이 진행 중인 2공구 3000㎡는 인근 토월 천에서 발생한 양질의 준설토 1만㎥를 반입, 농지로 조성한 뒤 나대지를 지역 주민에게 무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나대지에는 무나 배추, 상추 등 채소류를 재배한다.
시 관계자는 "악취가 날 것으로 예상했던 매립장의 잘못된 인식을 일깨워주는 차원에서 이 같은 농지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생활폐기물매립장이 시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친환경시설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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