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한국적인 '마술적 리얼리즘' 연극을 선보인다는 평을 받는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72)씨가 단군신화를 재해석한다.
국립극단이 4월 1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마늘먹고 쑥먹고'를 연출한다.
하늘의 왕인 환인의 아들 환웅과 100일동안 마늘을 먹고 곰에서 인간으로 변한 웅녀 사이의 아들 단군 왕검에 관한 고조선의 건국신화가 모티브다.
'사람이 된 웅녀가 지금까지 살고 있다면?' '참을성 없던 호랑이가 다시 마늘과 쑥을 먹게 된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했다.
어지럽고 복잡하며 좁아터진 한반도에 살고 있던 '웅녀' 할멈은 어느날 손녀 '순단'과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드넓은 만주벌판을 가로지르고 백두산에 정계비를 세우러 길을 떠난다. '호랭이탈'이 씌워진 신발장수도 인간이 되기 위해 이들과 동행한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펼쳐지는 여정 속에 DMZ를 지나 동물도 만나고, 사람들도 만나면서 다양한 소동이 벌어진다.
출연진 24명 모두 공연 내내 가면을 쓰고 등장한다. 고려·조선시대 유행한 산대놀음을 바탕으로 전위적으로 해석한 가면은 변신과 몸짓의 미학을 선사한다. 우리 말맛이 살아있는 3·4조, 4·4조 운율의 대사와 감칠맛 나는 옛 민요는 언어의 미학을 뽐낸다.
"관객이 하는 연극이 6할 정도 된다"는 오 연출의 말마따나 공연 내내 관객이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장면들도 수두룩하다.
국립극단은 "산대에 뿌리를 두고 전위적으로 해석한 가면, 생략과 비약의 모험담을 담아낸 시적인 무대 등 변신과 간극의 미학이 가득한 오태석 고유의 서사 판타지"라고 소개했다.
정진각, 김정환, 이수미, 한혜수, 김진수 등이 출연한다. 2만~5만원. 02-3279-2233
한편, '마늘먹고 쑥먹고'는 국립극단이 올해 기획한 '삼국유사 프로젝트'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다. '꿈'(작 김명화·연출 최용훈), '길위의 길'(작 홍원기·연출 박정희), '침대 밑의 처용'(작 최치언·연출 이성열), '그림자 놀이'(작 김태형·연출 박상현), '낙화'(작 차근호·연출 양정웅) 등이 바통을 이어 받는다.
[email protected]
국립극단이 4월 1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마늘먹고 쑥먹고'를 연출한다.
하늘의 왕인 환인의 아들 환웅과 100일동안 마늘을 먹고 곰에서 인간으로 변한 웅녀 사이의 아들 단군 왕검에 관한 고조선의 건국신화가 모티브다.
'사람이 된 웅녀가 지금까지 살고 있다면?' '참을성 없던 호랑이가 다시 마늘과 쑥을 먹게 된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했다.
어지럽고 복잡하며 좁아터진 한반도에 살고 있던 '웅녀' 할멈은 어느날 손녀 '순단'과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드넓은 만주벌판을 가로지르고 백두산에 정계비를 세우러 길을 떠난다. '호랭이탈'이 씌워진 신발장수도 인간이 되기 위해 이들과 동행한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펼쳐지는 여정 속에 DMZ를 지나 동물도 만나고, 사람들도 만나면서 다양한 소동이 벌어진다.
출연진 24명 모두 공연 내내 가면을 쓰고 등장한다. 고려·조선시대 유행한 산대놀음을 바탕으로 전위적으로 해석한 가면은 변신과 몸짓의 미학을 선사한다. 우리 말맛이 살아있는 3·4조, 4·4조 운율의 대사와 감칠맛 나는 옛 민요는 언어의 미학을 뽐낸다.
"관객이 하는 연극이 6할 정도 된다"는 오 연출의 말마따나 공연 내내 관객이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장면들도 수두룩하다.
국립극단은 "산대에 뿌리를 두고 전위적으로 해석한 가면, 생략과 비약의 모험담을 담아낸 시적인 무대 등 변신과 간극의 미학이 가득한 오태석 고유의 서사 판타지"라고 소개했다.
정진각, 김정환, 이수미, 한혜수, 김진수 등이 출연한다. 2만~5만원. 02-3279-2233
한편, '마늘먹고 쑥먹고'는 국립극단이 올해 기획한 '삼국유사 프로젝트'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다. '꿈'(작 김명화·연출 최용훈), '길위의 길'(작 홍원기·연출 박정희), '침대 밑의 처용'(작 최치언·연출 이성열), '그림자 놀이'(작 김태형·연출 박상현), '낙화'(작 차근호·연출 양정웅) 등이 바통을 이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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