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령관 돌연 사의…미혼 여군과 '부적절 관계' 드러나

기사등록 2012/03/09 15:30:15

최종수정 2016/12/28 00:20:19

과거 사단장 재직 시절…육군 "기강차원서 엄정처리"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육군 특전사령관인 최익봉(육사 36기·56) 중장이 돌연 사의를 표했다. 과거 사단장 시절 미혼 여군 부사관과 부적절한 관계를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육군 관계자는 9일 "육군 모 부대 최모 장군이 어제 신변상의 이유로 스스로 전역 의사를 밝혀왔다"며 "육군에서는 오늘 현재 직위에서 해임을 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최 중장은 2009년 초 사단장 시절 예하 부대 A 여군 부사관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 A 부사관은 20대로 미혼이었다.  육군은 최근 군기강 확립 차원에서 일선부대 여군들을 대상으로 성군기 위반실태에 대해 확인하던 중 고충상담 과정에서 A 부사관으로부터 최 중장과 사단장 시절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육군은 최 중장이 군내 상하관계를 악용해 A 부사관을 강압적으로 유인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육군은 이날 최 중장을 보직해임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어 윤광섭 특전사 부사령관을 특전사령관 대리로 근무토록 했다.  최 중장에 대해서는 성군기 위반 사안에 대한 조사를 거쳐 확인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 중장은 3공수여단장과 23사단장, 한미연합사 기획처장 등을 거친 뒤 작년 11월 정기인사 때 중장으로 진급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육군은 군기강 확립 차원에서 성군기 위반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세워놓고 실태를 확인하고 조치를 해왔다"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선 부대에 대한 성군기 위반 사례가 더 있는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은 계급사회기 때문에 하급자인 A 부사관을 보호해줘야 한다"며 "육군에서는 본인 희망에 따라 의사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역대 군내 성군기 위반자로서는 최 중장이 계급으로는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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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령관 돌연 사의…미혼 여군과 '부적절 관계'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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