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의사 표진인 "내 조카 피오가 정신분열증?"

기사등록 2012/02/26 09:51:40

최종수정 2016/12/28 00:16:40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그룹 '블락비' 멤버 피오(19·표지훈)가 '스트레스성 정신 분열증'에 걸렸다는 말이 퍼지고 있다.

 피오는 23일 오후 M넷 '엠카운트다운!' 사전 녹화를 마친 뒤 입원했다. 블락비는 태국 미디어와 인터뷰하면서 지난해 태국 홍수 관련 부적절한 언행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피오는 유독 무례하게 행동하는 바람에 더욱 비난을 샀다.

 블락비의 소속사가 24일 "피오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현재 모 대학 병원에 입원 중인데 정신과 전문의 소견은 스트레스성 정신분열증이다. 직접적인 발병원인은 지나친 악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상태를 보고 향후 계획을 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는 얘기가 25일 나왔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이 벌이는 것으로 알려진 블락비 자살 서명운동과 맞물려 피오의 정신적 충격이 컸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돌았다. 특히 피오의 삼촌이 정신과전문의 표진인(45)씨라는 사실에 주목, 그가 진단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표씨가 트위터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제가 진단했다는 트윗이 돌아다닌다는데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얘기입니다. 지훈이(피오) 본 지 한참 됐답니다"고 일축했다.

 또 "누가 진단했는지…. 지훈이 본지 몇달 됐습니다. 욕먹기 싫으면 연예인하지 말아야죠. 돈이나 인기는 욕먹는 것과 뗄 수 없습니다"라면서 "지훈이 데뷔하고 딱 한 번 봤네요. 그것도 몇달 전에. 저는 어느 병원에 입원해있는지도 모르겠고 진단은 입원한 병원 주치의가 했겠죠. 제 병원에는 입원실도 없습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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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씨는 "오늘 친구랑 홍대에서 술마시다 지금 집에 들어왔네요. 삼촌이 못챙겨줘서 미안하다"면서 "지훈이 아빠인 형님과 방금 통화했습니다. 경황도 없고 지훈이가 잘한 것도 아니라서 저한테까지 신세지고 싶지 않아서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하시네요. 조만가 지훈이한테 가서 상태도 보고 위로도 하고 오겠습니다. 지난 설에도 지훈이를 못봤거든요"라고도 적었다.

 피오가 스트레스성 정신분열증에 걸렸다는 설에 대해서는 "정신과의사로서 언급을 하면 '스트레스성 정신분열병'이란 진단은 기자가 취재를 하면서 제대로 옮기지 못해서 나온 병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직접 주치의로부터 들은 병명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며 "정신분열증, 정신분열병, 조현병은 다 같은 말로 쓰이는데 진단이 되려면 증상이 적어도 6개월 이상 있어야 합니다. 정신분열증의 증상이 나타날 수는 있어도 지훈이가 정신분열증이라는 진단을 받기는 시간기준으로 볼 때 어렵다고 봐야죠"라는 소견을 밝혔다.

 또 "원래 정신과에서 정확한 진단은 금방 나오는게 아닙니다. 아마 의사가 의심되는 몇가지 진단을 얘기했는데 그걸 매니저나 기자가 일부만 인용하거나 병명이 어려우니 제대로 이해를 못해서 생긴 착오가 아닐까 싶네요. 정확한 진단은 며칠 걸릴 겁니다"고 설명하면서 "정신분열증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은 상당히 많습니다. 정신분열형장애, 단기정신병적장애, 분열정동장애, 기타정신병적장애도 있고, 우울증이 악화된 정신병적 우울증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죠. 지훈이 진단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왈가왈부하지 맙시다"고 청했다.

 표씨는 연세대 의대를 나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수련한 뒤 서울 신공덕동에서 정신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상파, 케이블 방송 MC와 패널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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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의사 표진인 "내 조카 피오가 정신분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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