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키드'를 숫자로 환산했더니…어마어마

기사등록 2012/02/09 08:01:00

최종수정 2016/12/28 00:11:53

【싱가포르=뉴시스】이재훈 기자 = 2003년 초연 이후 9년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 중인 뮤지컬 '위키드'는 블록버스터다.

 미국의 동화작가 L 프랭크 바움(1856~1919)의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58)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바탕인 이 판타지 뮤지컬의 물량공세는 엄청나다.

 설앤컴퍼니(대표 설도윤)와 CJ E&M 공연사업부문(대표 김병석)이 공동제작하는 '위키드'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5월31일 개막한다.

 ▲2와 4= 극중 우정을 나누는 두 마녀 '글린다'와 '엘파바'의 마술봉과 마술빗자루를 똑같은 모양으로 만든 개수다. 마술봉은 평상시 들고 다니는 것과 마술을 부리거나 싸울 때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것으로 구분됐다. 마술빗자루는 하늘을 날기 위해, 벽에 걸어놓기 위해, 무대가 바뀔 때 자연스럽게 딸려나가기 위해 등 용도별로 제작됐다. 글린다와 엘파바는 서로를 오해, 마술봉과 마술빗자루를 사용해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20= 글린다가 수천개의 비누방울을 뿜는 버블 머신을 타고 내려올 때 입는 드레스의 무게(㎏)다. 의상 담당 헤드 폴 플래너건은 무수한 레이어드로 인해 무거워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른손으로 들어본 결과, 버티고 서 있기 힘들 정도였다. 이 드레스를 입고 기계에 오른 글린다를 보호하기 위해 그녀에게는 안전장치가 채워진다.

 ▲24= 무대를 만들기 위해 투입되는 컨테이너 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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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2004년 토니상에서 여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의상디자인상 등 3개상을 거머쥐는 등 드라마데스크상, 그래미 어워드 등 주요 시상식에서 받은 상의 개수.

 ▲45= 엘파바의 초록색 몸의 분장에 소요되는 시간. 지우는 데도 대략 같은 시간이 걸린다. 객석에서는 진한 초록색으로 보이나 가까이서 보면 반투명 초록색. 시시각각 달라지는 조명으로 초록의 농도를 조절한다. 분장 담당 헤드 켈리 리치에 따르면, 화장품 브랜드 맥(M.A.C)의 녹색 보디페인팅용 물감을 분과 함께 녹여서 큰 브러시로 바른다.  

 ▲54= 크고 작은 톱니바퀴와 나사가 맞물려 있는 '타임 드래건의 시계'를 주축으로 한 무대 변화 숫자. 무대 디자이너 유진 리는 이 뮤지컬로 토니상을 따냈다.

 ▲67.365= 주요 장면에서 글린다가 타고 나오는 버블 머신이 공연에서 움직이는 거리(m)

 ▲69= 가발 수. 모든 가발의 머리카락은 실제 인모로 만들어진다. 가발 개당 가격은 300만원에 이른다. 관리를 위해서 샴푸로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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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0= 공연에 투입되는 총 의상 수. 7000종류의 천이 사용됐다. 전체 의상의 가치는 300만 달러(약 35억원)을 넘어선다. 의상 디자이너 수전 힐퍼티는 이 작품으로 토니상을 받았다.

 ▲594= 공연에서 조명 감독이 지시하는 Q사인. 이 조명을 디자인한 케네스 포스너는 토니상 수상자다. 

 ▲30000000= 브로드웨이를 포함 영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세계에서 '위키드'를 관람한 관람객 숫자(명) 매출로 환산하면 25억 달러(약 3조원)에 달한다.

 ▲20000000000= 프레 프로덕션과 4개월 공연 과정 등을 포함해 '위키드'의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을 위해 투입되는 제작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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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키드'를 숫자로 환산했더니…어마어마

기사등록 2012/02/09 08:01:00 최초수정 2016/12/28 00: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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