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만학도 박동해씨 조선대 입학

기사등록 2012/02/01 13:31:38

최종수정 2016/12/28 00:09:41

【광주=뉴시스】안현주 기자 = 입학사정관전형으로 2012학년도 조선대학교 특수교육과에 입학하는 박동해(41) 학생은 1일
【광주=뉴시스】안현주 기자 = 입학사정관전형으로 2012학년도 조선대학교 특수교육과에 입학하는 박동해(41) 학생은 1일 "후배들에게 희망의 씨안을 전하는 특수교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조선대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안현주 기자 = "도전 정신과 강한 의지만 있으면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씨앗'을 후배 장애인들에게 전하는 특수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입학사정관전형으로 2012학년도 조선대학교 특수교육과에 입학하는 박동해 학생. 1972년생인 박씨는 올해 나이가 41세인 만학도다.

 서울 출신인 그는 중학교 3학년 시절 교통사고로 눈을 다쳐 수술을 9차례나 받았으나 결국 실명한 중도장애인이다.

 가장 민감한 사춘기 시절에 교통사고를 당해 방황도 많이 했다. 심지어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삶에 대한 애착이 없는 시절이었다.

 박씨가 제2의 인생을 설계하게 된 계기는 서울맹학교에 입학하면서다.

 시력이 약간 남아있을 때 맹학교에 진학해보니 자신보다 훨씬 어려운 처지의 학생들이 많았다.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면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맹학교에서 직업교육으로 안마와 침술을 배운 그는 한의사였던 외할아버지의 가업을 잇고자 체계적인 침구술 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일본 츠쿠바기술대학 부설기관에서 3년 동안 공부해 국가자격시험을 통해 침사, 구사, 안마, 마사지, 지압사 자격면허증을 취득했다. 그후로는 2년 동안 이료전공 연수와 연구부 과정에서 동양의학에 대해 공부하기도 했다.

 일본어도 꾸준히 공부해 문부과학성 주관 일본어능력검정시험 1급을 취득했다.

 귀국 후 사회복지기관에서 일하며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일본어 능력을 살려 국제대회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그는 특수교사의 꿈을 이뤄 후배들에게 다양한 길을 열어주고자 대학 진학을 결심했다.

 박씨는 1일 "맹학교 다닐 때부터 교사가 되고 싶었는데 20년이 지나 그 꿈을 도전하게 됐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만큼 어린 동기생들과 잘 어울리고 함께 호흡하며 즐겁게 생활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 "저를 통해 특수교육과 학생들, 나아가 조선대학생들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단순히 학교생활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라며 "일본어나 영어를 복수 전공해서 일반교사도 도전해볼 계획"이라고 덧다.

 아울러 "녹록치 않은 가정형편에도 일본 유학이나 대학 진학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부모님에게 감사드린다"며 "일본어 실력을 살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같은 국제행사에 참여해 광주를 알고 조선대를 홍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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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만학도 박동해씨 조선대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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