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지상파 송출 중단…대구시민 분통

기사등록 2012/01/17 15:23:45

최종수정 2016/12/28 00:06:05

【대구=뉴시스】박광일 기자 = 지상파 방송 재송신 유료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TV 업계가 KBS 2TV 송출을 중단해 대구 지역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대구케이블방송과 CMB, CJ 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 푸른방송 등 대구지역 10개 케이블TV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는 지난 16일 오후 3시께부터 KBS 2TV의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송 신호 송출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TV 화면은 아무런 방송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으며, 아날로그TV 화면에는 'KBS2의 요구로 송출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안내 자막이 고정화면으로 송출되고 있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상파 재송신 유료화 협상에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는 가입자 1세대 당 100원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지상파 방송사 측은 280원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케이블TV 업계와 지상파 방송사가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다 그동안 케이블TV 업계가 방송사에 지불해야 할 강제이행금도 100억원을 넘어서는 바람에 송출 중단이 불가피 하다는 것.

 그러나 지역민들은 케이블TV 송출 중단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 중구 동인동에 사는 최모(29·여)씨는 "아무리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해도 시청료와 케이블TV 요금을 내고 있는데 갑자기 방송을 중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성구 범어동에 사는 김모(41)씨도 "저녁에 퇴근한 뒤 TV를 틀었는데 자주 보던 KBS 2TV가 나오지 않아 황당했다"며 "케이블TV 업계와 지상파 방송사 간의 싸움에 시민들만 피해를 보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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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지상파 송출 중단…대구시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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