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소방관 찾아 "119는 나의 자랑"

기사등록 2011/12/30 15:00:35

최종수정 2016/12/27 23:16:17

【수원=뉴시스】유명식 기자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응급전화 응대 문제로 인사조치됐다가 원대복귀한 남양주 소방서의 오윤석(51) 소방위와 윤경선(35) 소방교를 30일 격려차 만났다. 사진은 김 지사가 두 소방관을 만나 격려하는 모습이다.(사진=경기도청 제공)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유명식 기자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응급전화 응대 문제로 인사조치됐다가 원대복귀한 남양주 소방서의 오윤석(51) 소방위와 윤경선(35) 소방교를 30일 격려차 만났다. 사진은 김 지사가 두 소방관을 만나 격려하는 모습이다.(사진=경기도청 제공)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유명식 기자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응급전화 응대 문제로 인사조치됐다가 원대복귀한 남양주 소방서의 오윤석(51) 소방위와 윤경선(35) 소방교를 30일 격려차 만났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남양주 소방서를 방문해 상황실과 앰뷸런스 대기실 등을 둘러본 뒤 두 소방대원과 간담을 나눴다.

 그는 "전화 목소리보다 훨씬 미남이시다"라며 두 사람과 반갑게 악수한 후 "사실 처음엔 (119 전화통화에서) 답을 안 하니 제가 이해가 안 가서 좀 당황했다. 갑자기 다른 데로 보내니까 문책성이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마음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무엇보다 가족들의 걱정이 많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윤 소방교는 "전화응대를 잘못해 이런 일이 생겼고 죄송스럽다. 이슈화가 되다 보니 가족들도 알게 됐다. 가족 걱정보다는 많은 분들의 염려에 죄송스러웠다"고 답했다.

 오 소방위도 "며칠 아니었지만 먼 곳으로 다녔다가 다시 돌아와 모든 분에게 감사하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거울 삼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국민과 지사님을 비롯한 경기도 공무원 모두에게 염려를 끼쳐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119는 365일 24시간 명절도 휴일도 없이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저는 도지사이면서 119홍보대사로서 항상 칭찬하고 자랑하고 다닌다. 그런데 이번 일로 119대원을 괴롭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괴로웠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는 "소방을 향한 국민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하다. 국민의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원대복귀한 우리 소방대원들과 함께 더 열심히 근무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앞서 도소방재난본부는 김 지사의 119전화를 장난전화로 판단해 응대를 소홀했다는 이유로 오 소방위와 윤 소방교를 지난 23일자로 인사발령냈다.

 인사조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는 김 지사의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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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소방관 찾아 "119는 나의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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