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위기의 LG 구한 '젊은피' 박형철·정창영

기사등록 2011/11/29 21:50:36

최종수정 2016/12/27 23:07:02

【창원=뉴시스】박지혁 기자 = 발톱이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어린 송골매 박형철, 정창영이 위기의 LG를 구했다.  창원 LG는 2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2년차 박형철(15점)과 신인 정창영(7점)의 승부처 맹활약에 힘입어 86-83으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팀의 주축인 애론 헤인즈(23점), 문태영(18점)이 공격을 이끈 가운데 4쿼터 막판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박형철과 정창영이 승리를 이끌었다.  신인 정창영이 포문을 열었다. 정창영은 72-70으로 앞서던 3분35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린데 이어 고공패스로 헤인즈의 2득점을 도왔고 결정적인 리바운드까지 잡아냈다. 박형철도 화답했다. 81-80으로 불안하게 앞서던 종료 34.8초 전, 왼쪽 45도 지점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성공했다.  박형철은 "일단 연패에서 탈출한 것이 기쁘다. 또 1위 동부를 잡아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상위권으로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창영도 "7연패 중이던 2라운드에서 동부를 상대로 이기고 4연승을 달렸는데 이번에도 그런 계기가 될 것 같아서 의미있게 생각한다.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철과 정창영은 닮은 구석이 많다.  우선 190cm가 넘는 장신 가드다. 박형철은 192cm, 정창영은 193cm다. 큰 키에도 볼 핸들링과 스피드가 뛰어나다. 프로 진출 이후 3점슛 능력도 많이 키웠다.  하지만 처음 둘이 한 팀에서 농구를 하게 됐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컸다. 올해 1월 신인드래프트에서 LG가 정창영을 선택하자 일각에서 "장신 가드 박형철이 있는데 왜 비슷한 스타일의 정창영을 또 선발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 돌입한 현재, 둘의 호흡과 조합은 좋은 편이다. 서로의 단점을 커버해주고 장점은 더욱 살린다. 주전 포인트가드 김현중을 지원하는 역할도 분담했다.  박형철은 연세대, 정창영은 고려대 출신이다. 1년 터울인데다, 같은 포지션이어서 맞대결이 벌어지면 항상 매치업 상대였다. 선후배도 없었다. 꼬집고 치면서 견제했다.  박형철은 "(대학 때)너무 거칠게 해서 심성이 못 된 후배인 줄 알았다. 그런데 같은 팀에서 손발을 맞춰보니 훈련도 정말 열심히 하고 나와 마음도 잘 맞는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정창영도 "형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풀어간다. 어린 축에 끼다보니 서로에게 의지하는 것도 크다"고 했다.  연패에서 탈출한 LG.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젊은피들이 있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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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위기의 LG 구한 '젊은피' 박형철·정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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