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오는 11월1일 기존 이동통신사 대비 기본료가 절반 수준에 불과한 이동통신 서비스가 나온다.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1일 새로운 후불요금제 이동전화서비스 브랜드 't플러스'를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KCT는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로, SK텔레콤의 망을 빌려 국내 첫 후불 MVNO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특히 KCT는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12월31일까지 기본료, 가입비, 약정기간이 없는 '3무(無)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중 표준요금제에 가입하고, 월 30분 이상 사용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내년 3월까지 월 기본료 전액을 할인해준다.
t플러스 후불서비스는 표준요금제, 정액요금제, 자율요금제 등 3종류로 구분된다. 이들 요금제는 별도의 가입비와 약정기간이 없고 기존 이동통신사 대비 각각 최소 23%에서 56%까지 저렴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표준요금제는 월 기본료 5500원에 음성통화 초당 요금이 1.8원, 문자요금은 1건에 15원인 상품이다. 통화량이 비교적 많지 않은 음성통화 및 문자를 주로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정액요금제는 월 기본료 2만5000원에 250분의 무료통화와 250건의 무료문자를 제공한다. 초과 요금 기준은 표준요금제와 동일하다. 평균적인 음성통화와 문자 사용량을 가진 이용자에게 적합하다.
자율요금제는 월 기본료 5만원의 한도 내에서 음성통화와 문자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음성통화만 사용하는 경우 약 640분, 문자만 사용할 경우 약 4545건 사용이 가능하다. 기본료 내에서 음성은 초당 요금 1.3원, 문자는 건당 11원 기준으로 차감된다. 초과 요금 기준은 표준요금제와 동일하다.
장윤식 KCT 대표는 "이 서비스는 기존의 서비스보다 매우 저렴한 이동통신 상품"이라며 "우수한 통화품질을 제공하는 동시에 통화량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어 합리적인 이동통신 소비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KCT의 서비스는 이통사의 설비나 서비스에 의존도가 높은 기존 MVNO와는 달리 KCT가 직접 영업전산, HLR(가입자 위치등록장치) 등의 통신설비, 지능망, 유심(USIM) 카드 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해 제공하는 독자적인 MVNO라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준비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형태의 다양한 요금제를 신속히 개발할 수 있고 타 MVNO와는 차별화되는 고유의 부가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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