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공주' 박근혜의 수첩엔 어떤 내용이?

기사등록 2011/10/25 22:17:27

최종수정 2016/12/27 22:56:50

【서울=뉴시스】성형주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5일 나경원 서울시장후보에게 전달한 수첩 1번째 페이지 내용. 이 수첩 내용은 박 전 대표가 시민을 만나며 들은 건의사항 중 시정관련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모두 5쪽이다. 5쪽에는 재건축 문제 등이 적혀 있다.   foru82@newsis.com
【서울=뉴시스】성형주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5일 나경원 서울시장후보에게 전달한 수첩 1번째 페이지 내용. 이 수첩 내용은 박 전 대표가 시민을 만나며 들은 건의사항 중 시정관련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모두 5쪽이다. 5쪽에는 재건축 문제 등이 적혀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늘 수첩을 지니고 다녀 '수첩공주'라는 별명을 얻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수첩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박 전 대표는 25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에게 시민들의 정책 제안을 담은 '수첩'을 전달했다.

 박 전 대표의 수첩에는 선거운동기간인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총 8번에 걸쳐 서울 곳곳을 다니며 학생, 주부, 소상공인, 벤처기업인, 직장인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직접 자필로 정리해 5페이지 분량의 수첩을 만들었다.

 박 전 대표는 시민들의 의견을 들을 때마다 직접 수첩에 기록하고 매일 저녁 집에 돌아와 이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5페이지로 이뤄진 수첩은 ▲개인택시 취득 자격요건 ▲출퇴근시간 버스전용차로 실용성 ▲공공 보육시설 확충 ▲맞벌이 가정 육아 ▲'수출의 다리' 확장 ▲교통정보센터 청사 독립 ▲소방대 노후 소방장비 교체 ▲노숙인 보호시설 운영 및 직원 처우개선 ▲상가 입주민 보상금 ▲영유아, 장애아 서비스 지원 ▲관악구 재건축 등 11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단정한 글씨체로 언제 어디서 어떤 사람에게 어떤 내용의 제안을 받았는지를 상세하게 정리했다. 군데군데 틀린 글씨를 수정액으로 지우고 다시 쓴 흔적도 보인다.

 그는 개인택시 취득 자격요건과 관련, 13일 관악 고용지원센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한 구직자가 "개인택시 취득 자격요건이 변경됐다는 공지가 없어 다수의 개인택시 준비자들이 계약을 못했다"고 말했다고 기록했다.

 출퇴근시간 버스전용차로와 관련해서는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데 전용차로 구간 사이의 연속성이 없어서 '전용'의 효과가 없다"는 시민의 목소리를 담았다.

 박 전 대표는 공공보육시설을 확대 운영해야 하고 직장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실질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 소방대 노후 장비를 교체할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 노숙인의 교육·주거·의료에 대한 복합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상가 이전 보상금이 30년 전 수준인 1500만원이라 부족하다는 소공동 지하상가 상인의 의견, 장애아동을 부모가 키울 수 있도록 직접 부모에게 지원해달라는 한 주부의 의견 등도 수첩에 기록됐다.

 박 전 대표가 이같은 내용의 수첩을 나경원 후보에게 전한 배경은 나 후보에게 정책 제안 실현을 부탁하는 동시에 본인이 계속 강조해온 '신뢰와 약속의 정치'를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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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공주' 박근혜의 수첩엔 어떤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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