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구용산수위관측소, 이야기공원으로 재탄생

기사등록 2011/10/25 11:18:47

최종수정 2016/12/27 22:56:35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한강변 구용산수위관측소가 우리나라 수위관측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한강공원 이야기마당으로 재탄생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구용산수위관측소는 1924년 한강변에서는 최초로 국내에서는 9번째로 건립된 자기관측소다.

 건립 다음해인 1925년부터 1976년까지 500여년간 한강 수위 측정 임무를 맡아왔고 2002년 서울시 기념물 제18호로 지정됐다.

 자기관측소는 조위 변화(물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물높이 변화 현상)에 따라 자동으로 수위를 그리는 방식으로 1915년 국내에 도입됐다.

 구용산수위관측소는 한강 속 암반에 우물통 모양의 철근 콘크리트관을 만들고 그 위에 관측실을 두었으며, 우물통 내부에 부표를 띄워 수위를 자동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전국 수위관측소 가운데 가장 먼저 과학적이고 최신의 측정설비와 측정방식을 시범적으로 도입했으며 교각에 의존하지 않은 독립 구조물로 한강변에서 유일한 현존물이다.

 구용산수위관측소는 하천의 바닥 변동으로 1977년 더 이상 수위 관측에 적합지 않다고 판단돼 폐쇄됐다. 우물통 위쪽 관측실 내 일부 기구도 사라진 상태로 보존 중이다.

 한국전쟁 중에 잠시 가동을 중단한 것 말고는 1925년부터 1976년까지 50여년간 줄곧 한강의 수위를 측정해온 이 관측소는 전체적으로 원형이 잘 남아 있으며 전국적으로도 남아있는 예가 희귀하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구용산수위관측소 이야기 정거장은 관측소 주변에 벤치, 수목, 화강석 데크 등과 수위관측 역사이야기, 사진 등을 담은 이야기 전시대를 함께 설치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용산수위관측소는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에 위치해 있다. 마포역 4번 출구로 나와서 마포종점 나들목을 지나 원효대교 방향으로 도보 20분정도 걸으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용산수위관측소는 어느새 100여년의 역사를 앞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강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되새겨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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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구용산수위관측소, 이야기공원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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