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뉴시스】박종민 기자 = '2011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2011 FORMULA1 KOREAN GRAND PRIX)'가 개막한 14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머신들이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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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지난해 원년 대회 결승에 이어 또 다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 비가 내리고 있다. '꿈의 레이스'가 펼쳐지는 5.615㎞의 트랙은 1년 전과 같이 다시 빗물에 젖었다.
비는 F1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드라이버는 물론 일사분란하게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는 '피트 크루', 주최측 모두에게 비는 대표적인 'F1 불청객'이다.
◇F1팀-주최측 '울상' 관람객 "흥미 배가"
비가 F1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기록이 단적으로 보여준다. 14일 1차 연습주행에서 1위를 한 메르세데스GP의 미하엘 슈마허(Michael Schumacher·43·독일)의 공식 랩타임(한 바퀴를 달리는 시간)은 2분02초784.
2위를 차지한 레드불 레이싱팀의 '시즌 챔프' 세바스찬 베텔(Sebastian Vettel·25·독일)의 기록도 2분02초840로 2분대의 저조한 기록을 냈다.
날씨가 좋은 상태로 치러진 지난해 1차 연습주행에서 맥라렌팀의 루이스 해밀턴(Lewis Hamilton·27·영국)이 세운 최고기록보다 무려 20초나 뒤진 것이다. 시속 300㎞를 넘나 들며 0.001초의 촌각을 다투는 드라이버들로선 엄청한 부진이 아닐 수 없다.
기록의 발목을 잡은 건 단연 전날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가을비. 최고 50~60㎜의 비가 내리면서 촉촉해진 트랙에 시야까지 확보되지 않으면서 좋지 않은 기록이 나온 것으로 주최측은 해석했다.
비와 코리아GP의 악연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첫 대회 결승 당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진행이 9차례나 차질을 빚었고, 일본 GP는 예선 경기를 연기하는 초유의 일도 빚은 바 있다.
팬들 입장에선 다이나믹하고, 흥미진진한 경주를 볼 수 있는 '단비'와도 같지만 드라이버나 대회 관계자들 입장에선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폭우로 결선 레이스가 1시간5분 지연되고, 이로 인해 우승후보의 탈락 등 의외의 결과가 만들어진 지난해 사례는 단적인 예다.
비는 F1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드라이버는 물론 일사분란하게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는 '피트 크루', 주최측 모두에게 비는 대표적인 'F1 불청객'이다.
◇F1팀-주최측 '울상' 관람객 "흥미 배가"
비가 F1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기록이 단적으로 보여준다. 14일 1차 연습주행에서 1위를 한 메르세데스GP의 미하엘 슈마허(Michael Schumacher·43·독일)의 공식 랩타임(한 바퀴를 달리는 시간)은 2분02초784.
2위를 차지한 레드불 레이싱팀의 '시즌 챔프' 세바스찬 베텔(Sebastian Vettel·25·독일)의 기록도 2분02초840로 2분대의 저조한 기록을 냈다.
날씨가 좋은 상태로 치러진 지난해 1차 연습주행에서 맥라렌팀의 루이스 해밀턴(Lewis Hamilton·27·영국)이 세운 최고기록보다 무려 20초나 뒤진 것이다. 시속 300㎞를 넘나 들며 0.001초의 촌각을 다투는 드라이버들로선 엄청한 부진이 아닐 수 없다.
기록의 발목을 잡은 건 단연 전날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가을비. 최고 50~60㎜의 비가 내리면서 촉촉해진 트랙에 시야까지 확보되지 않으면서 좋지 않은 기록이 나온 것으로 주최측은 해석했다.
비와 코리아GP의 악연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첫 대회 결승 당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진행이 9차례나 차질을 빚었고, 일본 GP는 예선 경기를 연기하는 초유의 일도 빚은 바 있다.
팬들 입장에선 다이나믹하고, 흥미진진한 경주를 볼 수 있는 '단비'와도 같지만 드라이버나 대회 관계자들 입장에선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폭우로 결선 레이스가 1시간5분 지연되고, 이로 인해 우승후보의 탈락 등 의외의 결과가 만들어진 지난해 사례는 단적인 예다.

【영암=뉴시스】박종민 기자 = '2011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2011 FORMULA1 KOREAN GRAND PRIX)'가 개막한 14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이 연습주행을 마치고 피트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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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사고도 우려할 대목. 'F1의 전설' 슈마허가 첫 우승을 차지한 1994년 용접 불량으로 핸들이 부러지면서 숨진 당대 최고 스타 아일톤 세나를 비롯해 그동안 레이스나 테스트 주행 도중 숨진 F1 드라이버는 모두 50여 명에 이른다.
◇비 오면 등장하는 '웨트 타이어'
0.1초로도 승부가 갈리는 F1에서 '3초의 마술'로 불리는 타이어교체(피트 스톱)는 F1경주의 백미. 비가 오면 등장하는 '웨트 타이어'도 예외는 아니다.
타이어는 1개 업체가 단독공급토록 한 FIA(국제자동차연맹) 규정에 따라 2006년부터 2007년은 미쉐린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브릿지스톤, 올해부터는 피렐리(Pirelli)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타이어는 일반용 4종과 빗길용 2종 등 모두 6종. 빗길용의 경우 매주 젖은 노면에서는 오렌지색 '풀 웨트', 보통의 젖은 노면에서는 파랑색의 '인터미디어트' 타이어가 사용된다. 둘 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 홈이 패어 있다. 풀 웨트 타이어의 경우 시속 300㎞ 속도로 달릴 때 초당 61ℓ의 물을 배출할 정도로 배수능력이 뛰어나다.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임에도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타이어 선도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지난 2007년 시제품 개발을 마친 정도다. 수십년간의 기술력과 인적 인프라, 천문학적인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하다 보니 F1 진출이 현재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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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면 등장하는 '웨트 타이어'
0.1초로도 승부가 갈리는 F1에서 '3초의 마술'로 불리는 타이어교체(피트 스톱)는 F1경주의 백미. 비가 오면 등장하는 '웨트 타이어'도 예외는 아니다.
타이어는 1개 업체가 단독공급토록 한 FIA(국제자동차연맹) 규정에 따라 2006년부터 2007년은 미쉐린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브릿지스톤, 올해부터는 피렐리(Pirelli)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타이어는 일반용 4종과 빗길용 2종 등 모두 6종. 빗길용의 경우 매주 젖은 노면에서는 오렌지색 '풀 웨트', 보통의 젖은 노면에서는 파랑색의 '인터미디어트' 타이어가 사용된다. 둘 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 홈이 패어 있다. 풀 웨트 타이어의 경우 시속 300㎞ 속도로 달릴 때 초당 61ℓ의 물을 배출할 정도로 배수능력이 뛰어나다.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임에도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타이어 선도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지난 2007년 시제품 개발을 마친 정도다. 수십년간의 기술력과 인적 인프라, 천문학적인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하다 보니 F1 진출이 현재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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