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전문의가 말하는 올바른 건강검진

기사등록 2011/10/11 11:36:40

최종수정 2016/12/27 22:52:12

【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한 해의 절반을 훌쩍 넘어 연말이 더 가까워진 가을은 지난 시간을 점검하고 자신과 주위를 둘러보기에 적합한 때다. 특히 올 해가 가기 전,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점검하는 건강검진을 받기에도 최적의 시기이다.  우리가 받고 있는 건강검진은 과연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건강검진이며, 적합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을까. 이에 산부인과 외래부터 유방, 갑상선 및 비만클리닉까지 여성 전문 클리닉을 운영 중인 메이디여성의원 안지현 원장은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건강검진에 대해 조언을 했다.  안 원장은 우선, 검진비용을 따져보는 것 보다는 어떻게 검진이 이루어지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개개인의 위험 인자, 연령 및 성별, 병력, 가족력과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하지 않고 몇 가지 패키지를 구성하여 선택하도록 하는 기계적인 검진은 아무리 유명한 병원에서 비싼 비용을 부담하고 받더라도 결코 효율적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검진 전 의사와의 면담이 없거나 결과 통보 후 상담 등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역시 좋은 검진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원장에 따르면 특별한 위험인자가 없는 20대 여성이 검진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유방촬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유방촬영은 X선 검사이기 때문에 20대 여성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피하는 검사이며, 대부분의 경우 초음파검사만으로도 충분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안 원장은 출산직후의 유방촬영 역시 잘못된 검사 선택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출산직후에는 유선이 매우 발달해있기 때문에 유방촬영을 통해 정보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안 원장은 “검사가 필요하다면 초음파 검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일상적인 검진의 경우 수유 중단 후 6개월 정도 지난 후에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자궁경부암 검사의 경우 그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간혹 산부인과 의사가 아닌 의사가 실시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큰 문제가 있다고 하긴 어려우나 산부인과 의사가 검사를 하는 경우 암 검사를 위한 세포 채취 외에 진료시 보이는 육안적 변화와 환자의 증상 등을 고려하고 상담과 유용한 조언을 해 줄 수도 있기 때문에 훨씬 효율적인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이디여성의원의 권현정, 안지현 원장은 “건강검진, 특히 여성건강검진에 있어서 각 분야의 전문의에게 직접 받아야 더 정확하고 효율적인 검사를 받을 수 있으므로, 여성검진에 필수적인 영상의학과와 산부인과가 각 분야의 진료를 직접 담당하고 있는지 확인한 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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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전문의가 말하는 올바른 건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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