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고속 노사관계 '악화일로'…시민불편은 '가중'

기사등록 2011/10/11 10:53:47

최종수정 2016/12/27 22:52:10

【인천=뉴시스】차성민 기자 = 말그대로 악화일로다. 임금인상을 놓고 삼화고속 노조는 전면파업에 돌입했고, 사측은 직장폐쇄로 응수하고 있다. 파업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민주버스본부 삼화고속지회는 지난 10일 총파업에 돌입,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20개(242대 버스) 노선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삼화고속 회사측은 민주노총 노조원 473명의 회사 건물 출입을 막는 직장폐쇄 신고서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제출했다.

 삼화고속 노조는 지난 10년 동안 임금이 사실상 동결됐다며 현재 시급 4700원 가량인 기본급을 5700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4900원 수준을 제시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만근일수 감소분을 포함하면 실제 인상률은 20~30% 이상"이라며 "지난 10년 간 임금이 동결됐다고 주장하는데 실제론 이 기간 고속은 43.0%, 광역은 47.2%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삼화고속 노동자들이 편의점 아르바이트 비용보다 못한 시급을 받으며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는 현실을 그동안 참고 있었다며 임금인상안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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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 관계자는 "그간 10년동안 임금은 제자리 수준이었다"며 "기본적인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측이 이해가 되지 않으며, 성실한 교섭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시민들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서울 마포구로 출퇴근하는 김진석(37)씨는 "삼화고속을 타고가면 40-50분이면 갈 수 있지만 1호선을 타고 가면 1시간 30분가량이 걸린다"며 "지하철이 아닌 지옥철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도 큰 불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화고속 사태가 오래가면 그만큼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된다는 말 아니겠냐"며 "노사가 접점을 찾아 출근길이 예전과 같이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예비버스 15대를 대체 투입하고 가정오거리~작전역, 검단파출소~계양역, 논현지구~송내역 등 정류장과 인근 전철역을 잇는 3개 구간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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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고속 노사관계 '악화일로'…시민불편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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