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시스】김정환 기자 = 2010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8개월에 걸친 촬영, 한국 장동건(39)·일본 오다기리 조(35)·중국 판빙빙(30·范冰冰) 등 200명이 넘는 각국 배우들의 출연, 그리고 순제작비 280억원을 쏟아 부은 한국 영화사상 최대작 '마이 웨이'가 거대 서사시의 서문을 공개했다.
8일 부산 우동 CGV 해운대 스타리움관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8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영화의 전반을 이해하기에 충분했다.
1944년 제2의 손기정을 꿈꾸던 조선인 '김준식'(장동건)과 라이벌인 일본 최고의 마라토너 '하세가와 타츠오'(오다기리 조)는 엇갈린 운명에 휩쓸리며 일본군이 된다. 준식은 원치 않는, 타츠오는 황국신민으로서 자랑스럽게 치러야 하는 가공할 전쟁이다. 두 사람은 수많은 사건 속에서 중국, 소련, 독일, 프랑스까지 1만2000㎞의 고된 여정을 함께 하며 대립과 갈등을 넘어 우정과 화합의 인간애를 실현하게 된다.
이날 공개된 영상만 보면 '마이웨이'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반지의 제왕'에 비견되는 끝없는 설원, 할리우드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대규모 전투신 등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광대한 스케일로 가득하다.
이 같은 대작인 데다 이미 '태극기 휘날리며'(2004)로 인지도를 쌓은 강제규(49) 감독이 7년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며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의 스타 배우가 출연하고 한국에서 유럽(라트비아)까지 누비며 촬영한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점 등으로 500석에 달하는 스타리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중국, 일본의 취재진까지 대거 몰려 안내방송까지 중국어와 일본어로 해야 했을 정도다.
8일 부산 우동 CGV 해운대 스타리움관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8분 분량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영화의 전반을 이해하기에 충분했다.
1944년 제2의 손기정을 꿈꾸던 조선인 '김준식'(장동건)과 라이벌인 일본 최고의 마라토너 '하세가와 타츠오'(오다기리 조)는 엇갈린 운명에 휩쓸리며 일본군이 된다. 준식은 원치 않는, 타츠오는 황국신민으로서 자랑스럽게 치러야 하는 가공할 전쟁이다. 두 사람은 수많은 사건 속에서 중국, 소련, 독일, 프랑스까지 1만2000㎞의 고된 여정을 함께 하며 대립과 갈등을 넘어 우정과 화합의 인간애를 실현하게 된다.
이날 공개된 영상만 보면 '마이웨이'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반지의 제왕'에 비견되는 끝없는 설원, 할리우드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대규모 전투신 등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광대한 스케일로 가득하다.
이 같은 대작인 데다 이미 '태극기 휘날리며'(2004)로 인지도를 쌓은 강제규(49) 감독이 7년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며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의 스타 배우가 출연하고 한국에서 유럽(라트비아)까지 누비며 촬영한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점 등으로 500석에 달하는 스타리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중국, 일본의 취재진까지 대거 몰려 안내방송까지 중국어와 일본어로 해야 했을 정도다.

강 감독이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2005년 SBS TV를 통해 우연히 접한 다큐멘터리 '노르망디의 코리안'이다. 1944년 제2차세계대전 중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성공한 연합군에 포로가 된 독일 군복을 입은 한 동양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통해 그가 식민지 조선을 떠나 프랑스까지 온 여정을 역추적한 내용이었다.
강 감독은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별로 그렇지 않았는데 관련 다큐멘터리 한편을 보고 큰 울림을 얻게 됐다. 2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오늘에 왔다"며 "기본적으로 인물이 움직이는 동선 속에서 파생되는 모든 것들은 실화에 바탕을 둔 것이고, 마라톤은 허구다. 실화와 허구가 적절히 섞였다"고 설명했다.
가해자와 피해자로 얽혀 있는 한·중·일의 과거사를 다룬 것에 대해서는 "과거 전쟁을 다룬다는 점에서 민감한 문제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가해자와 피해자로 규정되는 2차 세계대전을 극화했다기보다 2차 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은 인간과 용서를 다루는 휴먼 베이스의 영화다. 그런 부분이 다른 영화들과 본질적으로 궤를 달리 한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가 연기하는 준식과 다츠오의 화학 작용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들과 함께 섰을 때 황금비율을 이룰 수 있는 여배우는 의심할 것 없이 판빙빙 뿐이었다"고 자신했다.
강 감독은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별로 그렇지 않았는데 관련 다큐멘터리 한편을 보고 큰 울림을 얻게 됐다. 2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오늘에 왔다"며 "기본적으로 인물이 움직이는 동선 속에서 파생되는 모든 것들은 실화에 바탕을 둔 것이고, 마라톤은 허구다. 실화와 허구가 적절히 섞였다"고 설명했다.
가해자와 피해자로 얽혀 있는 한·중·일의 과거사를 다룬 것에 대해서는 "과거 전쟁을 다룬다는 점에서 민감한 문제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가해자와 피해자로 규정되는 2차 세계대전을 극화했다기보다 2차 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은 인간과 용서를 다루는 휴먼 베이스의 영화다. 그런 부분이 다른 영화들과 본질적으로 궤를 달리 한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가 연기하는 준식과 다츠오의 화학 작용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들과 함께 섰을 때 황금비율을 이룰 수 있는 여배우는 의심할 것 없이 판빙빙 뿐이었다"고 자신했다.

오랜 시간 각국을 누비며 촬영을 하다 보니 강 감독과 세 배우들은 서로에게 무한 애정과 끈끈한 신뢰를 갖고 있었다.
"장동건은 정말 훌륭하고, 이상적인 남자 배우다. 내가 여자였다면 반했을 것이다. 실은 남자여도 반할 정도"라는 오다기리는 "정말 아찔했던 것은 장동건과 격투신에서 내 펀치가 장동건의 얼굴에 제대로 맞았을 때였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장동건의 얼굴에 상처냈다가 한국에 입국 못하는건 아닌지, 국제적 문제가 되는건 아닌지 걱정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장동건을 추어올렸다.
가족의 복수를 위해 일본군에 맞서는 중국 여자 저격수 '쉬라이' 역의 판빙빙은 "폭발신과 사격신이 많아 처음엔 겁을 많이 냈다"면서 "하지만 두 배우가 몸을 아끼지 않는 것을 보면서 겁을 내면 안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또 "촬영하면서 가장 먼저 배운 한국말이 있는데 '피곤해요'였다. 내가 많이 지칠때면 장동건씨가 '피곤해요'라고 묻더라"면서 "그래서 나는 '안 피곤해요'란 말도 배웠다"며 훈훈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로 강 감독과 호흡을 맞춘 장동건은 이날 강 감독에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장동건은 정말 훌륭하고, 이상적인 남자 배우다. 내가 여자였다면 반했을 것이다. 실은 남자여도 반할 정도"라는 오다기리는 "정말 아찔했던 것은 장동건과 격투신에서 내 펀치가 장동건의 얼굴에 제대로 맞았을 때였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장동건의 얼굴에 상처냈다가 한국에 입국 못하는건 아닌지, 국제적 문제가 되는건 아닌지 걱정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장동건을 추어올렸다.
가족의 복수를 위해 일본군에 맞서는 중국 여자 저격수 '쉬라이' 역의 판빙빙은 "폭발신과 사격신이 많아 처음엔 겁을 많이 냈다"면서 "하지만 두 배우가 몸을 아끼지 않는 것을 보면서 겁을 내면 안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또 "촬영하면서 가장 먼저 배운 한국말이 있는데 '피곤해요'였다. 내가 많이 지칠때면 장동건씨가 '피곤해요'라고 묻더라"면서 "그래서 나는 '안 피곤해요'란 말도 배웠다"며 훈훈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로 강 감독과 호흡을 맞춘 장동건은 이날 강 감독에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장동건은 "7년 전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을 마치고 앞으로 전쟁영화를 할 수 없고, 하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작업이 워낙 고됐고, 앞으로 전쟁을 소재로 어떤 영화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3년 전 쯤 강 감독에게 다큐멘터리 이야기와 영화 이야기를 듣게 됐다. 당시는 강 감독이 연출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 망설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직접 연출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강 감독도 "한중일 대표배우들이 120% 실력을 발휘해 줘 매우 만족한다"며 흐뭇해 했다.
'마이웨이'는 한국에서는 연말 개봉할 예정이며, 일본은 내년 1월14일, 중국과 미국에서는 내년 1월 하순 개봉을 조율 중이다. 제작 디렉터스, 배급 SK플래닛·CJ E&M.
[email protected]
강 감독도 "한중일 대표배우들이 120% 실력을 발휘해 줘 매우 만족한다"며 흐뭇해 했다.
'마이웨이'는 한국에서는 연말 개봉할 예정이며, 일본은 내년 1월14일, 중국과 미국에서는 내년 1월 하순 개봉을 조율 중이다. 제작 디렉터스, 배급 SK플래닛·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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