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공동창업자 워즈니악이 지켜본 친구 잡스

기사등록 2011/10/07 15:01:26

최종수정 2016/12/27 22:51:17

【퀼른(독일)=AP/뉴시스】지난 2009년 7월17일 독일 퀼른에서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폴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워즈니악은 스티브 잡스와 지난 1976년 허름한 차고에서 애플을 세워 세계적인 회사로 키웠다.
【퀼른(독일)=AP/뉴시스】지난 2009년 7월17일 독일 퀼른에서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폴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워즈니악은 스티브 잡스와 지난 1976년 허름한 차고에서 애플을 세워 세계적인 회사로 키웠다.
【샌프란시스코(미국)=AP/뉴시스】최성욱 기자 = 지난 1976년 故 스티브 잡스와 애플을 공동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61)이 6일(현지시간) "그가 남기고 간 놀라운 발자취를 우리는 다 알 수는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리는 돌려받지 못할 무엇인가를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 세계인들의 삶을 바꿔 놓을 너무도 많은 제품들을 남기고 갔다"고 위로했다.

 워즈니악은 "잡스는 좋은 남편이자 아빠이고, 훌륭한 사업가로 세부적인 것들을 놓치지 않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며 "과학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이익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경영자다"라고 평가했다.

 워즈니악은 잡스보다 5살이 더 많다. 둘은 고등학교 시절 처음 만나 컴퓨터 동호회인 '홈브레 컴퓨터 클럽'에서 함께 활동했다. 당시 워즈니악은 집에서 조립한 컴퓨터를 들고 나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둘은 1976년 잡스 부모의 집 차고에서 애플사를 창업하게 된다. 워즈니악에 따르면 잡스는 사과 과수원을 방문한 뒤 애플이라는 이름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들은 1년만인 1977년 세계 최초로 개인용 컴퓨터인 애플2를 시장에 내놨다. 이후에도 잡스는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해 전 세계에 애플 열풍을 몰고 왔다.

 워즈니악과 잡스는 1985년 매킨토시의 실패와 최고경영자(CEO)였던 존 스컬리와의 의견 충돌로 회사를 그만뒀다. 이후 둘은 10여년 간 서로 떨어져 지냈지만 서로에 대한 우정은 그대로였다.

 그는 인터뷰 도중 몇 차례 눈물을 닦으며 "잡스는 강력한 지도자면서 동시에 무모하다는 평판을 얻기도 했지만 나에게는 언제나 친절하고 좋은 친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잡스는 애플을 떠나 있던 1985년 40살이 되기 전에 죽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며 "남은 인생은 서둘러 무엇인가를 이루려는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잡스는 많은 유산을 남기고 떠났다"며 "그의 죽음에도 앞으로 애플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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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공동창업자 워즈니악이 지켜본 친구 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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