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름 'UUL 국립서울미술관' 무슨 뜻?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이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건립 중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이름을 'UUL 국립서울미술관'으로 결정했다.

 "'UUL'은 '우리'의 줄임말이자 서울의 '울'과 울타리의 순우리말로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우리들의 미술관'이라는 의미"라며 "높은 벽으로 둘러 쌓여 있는 공간이 아닌, 언제나 열려 있는 예술과 문화의 울타리라는 미술관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역할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UUL국립서울미술관의 공사장 가림막을 현대미술작품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첫번째 아트 펜스 프로젝트로 작가 정서영씨의 작품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광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제석씨의 작품으로 꾸몄다. 미술관 내외부 공간의 현장 제작 설치작품이 순수 예술가에 의해 제작되기는 했으나 광고전문가의 작품으로 벽면을 꾸미는 것은 이례적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현시대의 광고가 팝 아트와 같이 대중과 적극적인 소통을 가능케 하는 현대 미술의 한 장르로 인식되고 있다"며 "세계적인 광고 대회를 휩쓸며 화제가 된 이제석의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정신이 앞으로 미술관이 나아가야 할 파괴, 탈피, 혁신적인 이미지에 걸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아트 펜스는 주제 구역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미술관 정문을 중심으로 좌우로 길게 나열된 가림막에는 미술관의 오픈을 티저 형식으로 알리는 '벌거벗은 미술관(Naked Museum)'이 전시된다. 코너를 돌아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측면 벽면에는 '이게 정말 한국이야?(Amazing Korea)'가 설치된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눈부시게 발전한 한국을 홍보하는 작품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대중에게 놀라움과 파격의 모습을 보여주는 현대미술의 전형적인 이미지이자 대중을 향해 권위와 위엄을 벗어던지고 친근하게 다가서는 'UUL국립서울미술관'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UUL국립서울미술관'은 10월 말 북촌로길에 접해있는 미술관 대지에 팝업 스토어를 설치해 UUL문화상품 판매와 2013년 개관할 미술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UUL국립서울미술관' 새 이름의 탄생을 시민과 같이 축하하기 위해 인사동에서부터 UUL까지 극단 몸꼴이 연출하는 퍼포먼스를 30일부터 10월2일까지 펼친다. 또 서울스퀘어빌딩 미디어캔버스에 UUL의 탄생을 알리는 작품을 상영하고, 광고 영상작품 공모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www.uul.go.kr 02-2188-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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