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나호용 기자 = 대구시가 국립 암센터 분원 유치를 위해 지역 역량을 모으는 기회를 마련한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경바이오포럼과 공동으로 23일 오후 3시 그랜드호텔에서 국내 암 연구 권위자를 초청해 암 중개연구의 국내외 동향 및 R&D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시의 이 같은 움직임은 대구경북첨복단지 내 신약개발지원센터의 항암후보물질 개발 계획과 국립 암센터 분원 유치 추진과 맞물려 있어, 암센터 분원 유치에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첨복단지 지정 이후 대구시는 대구경북첨복단지 내 신약개발지원센터의 글로벌 신약·의료기기개발 지원기능과 국립 암센터의 항암제 및 암치료 의료기기 임상연구를 연계, 세계적 수준의 항암연구와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립 암센터 분원 건립을 정부에 수차례 건의했다.
이 같은 의견을 보건복지부가 받아 들여 분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 최종입지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해봉 국회의원(대구 달서을)은 “그동안 암 연구와 관련한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했던 지역에서 암 연구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정책의지가 지역 의료산업을 한 단계 고도화·선진화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구는 12개의 종합병원과 우수한 인적자원, 전국 2위의 임상실적이 말해주듯 기초연구와 임상시험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에 불구하고 의료연구기관 부재로 연구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고 못하고 있다”며 “영·호남권 암질환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수도권과 중부권에 집중된 의료연구기관의 균형적 배치를 위해서라도 국립암센터 분원은 반드시 대구에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세계적 암 연구 권위자 이호영 교수가 '해외 암연구센터의 암중개연구 현황을 발표한다. 이 교수는 미국 최고 암 연구소인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 종신교수직을 그만두고 국내 암 치료 중개연구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서울대로 자리를 옮겼다.
또 연세대 암센터 정현철 원장이 'R&D를 위한 암 중개연구에서 Medical Technology의 역할'을 발표하는 등 7명의 연좌들이 주제발표자로 나서서 글로벌 항암신약개발방안, 중개연구 활성화, 네트워킹 방안 등 다양한 정보와 정책을 내놓는다.
암은 1983년 이후부터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연간 7만 3000여 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는 등 환자수도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다.
암 치료에 드는 사회적 비용도 연간 14조원을 초과하는 등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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