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다 초승달 모양?…선천적기형 '원판형연골판'

기사등록 2011/09/19 15:07:13

최종수정 2016/12/27 22:45:41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일반인의 반월상연골판은 초승달 모양인 반면, 선천적인 기형은 보름달처럼 둥근 원판형연골판의 형태를 가진다.

19일 세정병원(고재현 원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약 20%에서 원판형연골판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한국과 일본인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사람들은 정상 연골판보다 손상에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상해 시에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직장인 김모(32)씨는 걷기 운동을 하다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정형외과에서 진찰 결과 '좌측 무릎 원판형연골판파열'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고재현 원장은 "연골판파열의 70~80% 정도는 무릎이 뒤틀리거나 꺾이면서 발생하지만, 간혹 손상에 약한 원판형연골판이 작은 충격에도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관절내시경 이식술을 받은 후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정상인의 반월상연골판의 경우 태어날 때는 보름달 모양이다가 성장하면서 중심부가 양쪽으로 흡수되면서 점차 초승달 모양으로 변화한다. 하지만 자라면서 정상적으로 중심부가 흡수되지 못하면 보름달 모양의 원판형연골판이 만들어진다.

원판형연골판인 사람들은 조그마한 외부충격에도 연골판파열이 초래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 뼈와 무릎 뼈 사이에 안착해 원활한 관절 움직임과 외부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원판형연골판은 둥글고 커서 움직일 때마다 주위 연부조직에 걸리거나 조직 자체가 엉성하여 체중부하나 외부충격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진다.

또한 연골판 양측의 크기가 같아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으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파열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

관절전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원판형연골판인 사람들은 특별한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지만 상해로 인한 파열이나 관절염 예방을 위해 정상모양으로 만드는 관절내시경수술이 시행되기도 한다"며 "원판형연골판이 파열된 경우에는 대부분 이식술을 한다"고 말했다.

◇불안정한 원판형연골판 "새로운 연골판 이식해 제 기능 회복"

원판형연골판을 정상인의 연골판처럼 초승달 모양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에는 관절내시경이 이용된다.

관절내시경은 지름 3.5mm 직선 모양의 원통형 금속관에 초소형카메라를 부착한 의료장비다. 질환이 있는 관절 부위에 4~5mm의 작은 구멍 3개를 만들고 의료진이 관절경을 삽입한 뒤 내시경을 통해 보이는 관절 안의 모습을 비디오 화면으로 보면서 진단과 직접적인 수술을 시행한다.

원판형연골판파열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관절내시경이 적용된다. 연골판 이식술이 대표적이다.

이는 X선 검사로 환자의 연골판을 측정한 후 크기에 맞는 새로운 연골판을 손실된 부분에 메우는 원리로 고난위 수술이어서 의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관건이다.

고재현 원장은 "연골판 이식술 과정에서 파열된 연골판을 확인하고 깨끗이 다듬은 후, 연골판을 연골과 연골 사이에 정확히 이식해야 경과가 좋다"며 "특히 연골 상태가 건강한 젊은층일수록 새롭게 이식한 연골판이 튼튼해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식술 후에는 관절염이 정상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며 연골판 기능이 거의 정상에 가깝게 회복되어 활동에 큰 무리가 없다. 불완전한 원판형연골판 대신 정상적인 연골판을 이식한다는 이점도 있다.

고 원장은 "연골판 이식술은 이 외에도 '반월상연골판 손상이 심하거나, 연골판 절제술 후에도 통증이 있고, 퇴행성관절염이 초래된 경우' 등 여러 사례에서 실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진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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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다 초승달 모양?…선천적기형 '원판형연골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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