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사망 부른 美 에어쇼 추락사고 조종사, 수많은 생명 구한 영웅으로 추앙받아

기사등록 2011/09/18 16:51:27

최종수정 2016/12/27 22:45:21

【리노(미 네바다주)=AP/뉴시스】지난 16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내셔널 챔피언쉽 에어 레이스 대회에서 지미 리워드가 조종하는 P51 무스탕기가 관중들을 향해 추락하고 있다. 이 사고로 조종사를 포함해 모두 9명이 숨지고 54명이 부상했다. 하지만 리워드는 마지막 순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많은 생명을 구했다는 이유로 영웅으로 추앙되고 있다.
【리노(미 네바다주)=AP/뉴시스】지난 16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내셔널 챔피언쉽 에어 레이스 대회에서 지미 리워드가 조종하는 P51 무스탕기가 관중들을 향해 추락하고 있다. 이 사고로 조종사를 포함해 모두 9명이 숨지고 54명이 부상했다. 하지만 리워드는 마지막 순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많은 생명을 구했다는 이유로 영웅으로 추앙되고 있다.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16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내셔널 챔피언쉽 에어 레이스 도중 1940년대 제작된 P51 무스탕기가 관중석으로 추락, 조종사를 포함해 모두 9명이 사망하고 54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조종사 지미 리워드(74)가 기체가 관중들이 밀집한 곳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체를 상승시킴으로써 최소 수백 명 최대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어 리워드가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18일 보도했다.

 당시 P51 무스탕기의 추락을 지켜본 목격자들은 자신들이 꼼짝없이 죽는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조종사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 비행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에 기체를 관중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추락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칭찬과 감사를 아끼지 않았다.

 킴 폰다라는 여성은 "비행기가 내가 있는 곳으로 떨어지는 순간 '이렇게 죽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비행기가 다시 상승하면서 내게서 약 8m 정도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리워드의 가족들이 그가 영웅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비행기가 추락한 곳에서부터 약 3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던 벤 시슬이란 목격자는 리워드가 최후의 순간에 안간힘을 다 해 기체를 끌어올림으로써 적어도 200∼300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사람들에게는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지만 리워드는 영웅이라고 덧붙였다.

 리워드의 페이스북 계정에도 그에게 감사를 표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존 위한이라는 남성은 "지미, 당신이 내 생명을 구했다"는 글을 남겼다.

 조니 노먼이란 남성은 리워드릐 영웅적 행동이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네바다의 내셔널 챔피언쉽 에어 레이스는 지난 수 년 동안 이러한 사고 발생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계속 받아왔지만 이를 무시해온 것으로 드러나 대참사를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네바다주는 이 대회를 폐지하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워드는 에어쇼 대회에 120차례나 출전했으며 많은 영화에서 스턴트 비행 장면을 찍은 경험 많은 유명 조종사이다.

 한편 54명의 부상자 가운데 15명은 위독한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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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사망 부른 美 에어쇼 추락사고 조종사, 수많은 생명 구한 영웅으로 추앙받아

기사등록 2011/09/18 16:51:27 최초수정 2016/12/27 22: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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