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 갑자기 늘어난다면?…"원인 파악 우선돼야"

기사등록 2011/09/15 17:51:06

최종수정 2016/12/27 22:44:43

【서울=뉴시스】온라인뉴스팀 = 날씨가 추워지면 대하증을 앓는 여성들이 많아진다. 차가운 기운이 맴돌면서 여성의 몸에서 가장 따뜻해야 하는 자궁이 냉해지기 때문이다.

여성 생식기에서 나온 분비물을 흔히 '냉'이라고 하는데 이때 질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과도한 증상은 '대하증' 또는 '냉대하증'이라 한다.

평소 잘못된 질 세정제 사용, 잦은 성관계, 꽉 조이는 속옷 착용, 임신·출산·폐경과 같은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 등이 대하증의 원인이다. 또한 질염, 성병 등 자궁난소에 이상이 있을 때 증상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냉의 양이 갑자기 늘어나는 일반적인 경우도 있다. 사춘기 초경을 시작하면서 배란기 전후에 냉이 갑자기 증가한다.

또한 출산 이후 자궁 입구에 위치한 분비 샘들이 밖으로 돌출되는 경우 냉이 증가하며, 스트레스나 찬 기운에 노출됐을 때, 영양불량 등으로 대하증이 일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냉의 양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양만으로 병적인 상태를 판단할 수 없다. 따라서 산부인과에서 냉을 채취해 검사한 후 질염으로 냉이 많은지 일시적으로 냉이 나오는 것인지 판단 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세균성 질염에 걸리면 냉의 양이 급격히 많아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두색, 노란색 물처럼 흐르는 냉이 보인다면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 냉이 연두색이면 트리코모나스 질염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연두색 또는 짙은 황색 냉이 다량 분비되며 질과 외음부의 소양증을 동반한다. 질이 화끈거리며 우유덩어리 같은 냉이 나온다.

이 질염은 방광염이나 골반염이 합병증으로 올 수 있으며, 성교로 전파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치료 받으면 재발률도 줄이고 합병증도 예방한다.

연세마리앤여성의원 이정주 원장은 "적절한 양의 냉은 정상이지만 많은 양, 불쾌한 냄새, 이상한 색이 보이면 건강에 이상이 있는 적신호이다"며 "이러한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조기에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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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 갑자기 늘어난다면?…"원인 파악 우선돼야"

기사등록 2011/09/15 17:51:06 최초수정 2016/12/27 22: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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