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최종]美 데무스, 여자 400m 허들 우승…김덕현, 멀리뛰기 결승행

기사등록 2011/09/01 22:10:35

최종수정 2016/12/27 22:41:09

【대구=뉴시스】박지혁 김희준 기자 = 라신다 데무스(28·미국)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허들에서 정상에 올랐다.

 데무스는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 400m 결승에서 52초47을 기록, 올해 세계 최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존심 대결을 펼친 동갑내기 멜레인 워커(28·자메이카)는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지만 0.26초 늦은 52초73에 결승선을 통과해 데무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나탈리야 안트유크(30·러시아)가 차지했다.

 데무스는 2005년 헬싱키대회, 2009년 베를린대회에서 모두 2인자 자리에 머물렀지만 이번 우승으로 설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

 남자 400m 허들 결승에서는 데이비드 그린(25·영국)이 48초26으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하비에르 컬슨(27·푸에르토리코)이 48초44로 2위에 등극했다.

 올해 최고기록(47초66)을 보유하고 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L.J. 반 질(26·남아프리카공화국)은 48초80에 그쳐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장거리 강국 케냐는 남자 3000m 장애물 금, 은메달을 휩쓸었다. 에제키엘 켐보이(29)가 8분14초85를 기록해 금메달을 수확, 2009년 베를린세계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브리민 키프롭 키프루토(26)가 8분16초05로 켐보이의 뒤를 이었다.

 마히에딘 메키시 베나바드(26·프랑스)가 8분16초09로 3위가 됐다. 베나바드는 지난 7월말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가 끝난 뒤 대표팀 동료 메흐디 발라와 주먹다짐을 벌여 구설수에 오른 선수다.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는 제시 윌리엄스(28·미국)가 2m35를 뛰어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윌리엄스는 러시아의 알렉세이 드미트릭(27·러시아)와 기록이 같았다. 그러나 금메달은 1차 시기에서 2m35를 뛰어넘은 윌리엄스의 차지였다. 드미트릭은 2차 시기에서 2m35를 넘는 바람에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트레버 배리(28·바하마)가 2m32를 기록해 동메달을 가져갔다.

 2007년 오사카세계대회, 2009년 베를린세계대회에서 여자 세단뛰기 2연패를 달성했던 야르헬리스 사비니(27·쿠바)는 부상 탓에 3연패에 실패했다.

 사비니는 이날 열린 여자 세단뛰기 결승에서 세 차례 도약을 끝낸 뒤 허벅지 통증이 생겨 경기를 포기했다. 대회 6일째 데일리 프로그램의 표지모델이었던 사비니는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를 풀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1차 시기에서 14m43을 뛴 사비니의 순위는 6위.

 올라 살라두하(28·우크라이나)가 14m94를 날아올라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올가 리파코바(27·카자흐스탄)가 14m89로 뒤를 이었고, 캐터린 이바르퀴엔(27·콜롬비아)이 14m84로 동메달을 땄다.

 여자 1500m에서는 제니퍼 배링거(25·미국)가 4분05초40으로 금메달을, 한나 잉글랜드(24·영국)가 4분05초68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나탈리아 로드리게스(32·영국)는 4분05초87로 3위에 올랐다.

 2관왕에 도전하는 카멜리타 지터(32)와 세계대회 200m 4연패에 도전하는 앨리슨 펠릭스(26·이상 미국)는 나란히 여자 200m 결승에 진출했다.

associate_pic2
 지터는 여자 200m 준결승에서 22초47을 기록, 1조 1위, 전체 2위에 올라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100m에서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금메달을 딴 지터는 무난히 결승에 오르면서 2관왕을 향해 순항했다.

 2005년 헬싱키세계대회부터 2009년 베를린세계대회까지 200m 3연패를 달성한 펠릭스는 22초67을 기록해 3조 2위, 전체 4위에 올라 무난히 결승에 합류, 4연패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올해 200m 최고기록(22초15)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샤론다 솔로몬(26)은 22초46으로 2조 1위에 올라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체 24명 가운데서도 가장 빨랐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베로니카 캠벨-브라운(29·자메이카)은 22초53으로 3조 1위, 전체 3위로 준결승을 통과했다.

 '한국의 희망'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은 이날 오전 열린 남자 멀리뛰기 예선에서 8m02를 뛰어 A조 6위, 전체 11위에 올라 12명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했다.

 김덕현은 3차 시기에서 힘차게 8m02를 날아올랐다. 8m04를 뛴 루보 마뇽가(20·남아프리카공화국)가 10위에 오른 가운데 김덕현은 크리스토퍼 톰린슨(30·영국), 마퀴스 굿윈(21·미국)과 기록이 8m02로 똑같았다.

 그러나 톰린슨, 굿윈보다 두 번째로 빠른 기록(7m99)이 더 좋아 전체 11위에 오르게 됐다. 톰린슨과 굿윈의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은 7m95, 7m92였다.

 이로써 김덕현은 2007년 오사카세계대회 이후 4년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트랙이나 필드 종목 결승에 오른 것은 김덕현이 처음이다.

 허연정(31·고양시청)은 여자 800m 1라운드에서 2분08초05로 2조 7위, 전체 34위에 그쳐 각 조 상위 4명, 이들 20명을 제외하고 기록이 빠른 4명 등 총 24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따는데 실패했다.

 남자 5000m 1라운드에 출전한 백승호(21·건국대)는 15분01초37로 2조 19위, 전체 34위에 머물러 각 조 상위 5명, 이들 10명을 제외하고 기록이 빠른 5명 등 총 15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황인성(27·국군체육부대)도 17m75를 던지는데 그쳐 A조 14명 가운데 최하위, 전체 27명 중 27위에 그쳐 결승행이 좌절됐다.

 여자 높이뛰기의 한다례(23·파주시청)도 자신의 최고기록(1m79)에 미치지 못하는 1m75를 기록, 전체 29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러 예선 탈락했다.

 여자 창던지기의 김경애(23·포항시청)는 54m96으로 전체 28명 가운데 27위에 머물러 결승행 티켓을 품에 안지 못했고, 개인 최고기록이 80m89인 남자 창던지기의 정상진(27·용인시청)도 예선에서 72m03으로 전체 36명 가운데 34위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대구세계육상][최종]美 데무스, 여자 400m 허들 우승…김덕현, 멀리뛰기 결승행

기사등록 2011/09/01 22:10:35 최초수정 2016/12/27 22:41:09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