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육체가 배고플 때 정신이 맑아질 수는 없다. 육체가 배부르면 느긋해지고 객관적이고 철학적이 된다. 머지않은 미래에 가서는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섹스를 즐기는 돼지가 더 낫다'로 가치관이 바뀔 것이다." (19쪽)
대표적인 성문학 작가인 마광수 교수(60·연세대 국문학)의 행복 레시피의 주재료는 한 가지다. 동물적 본능의 충족, 그 중에서도 단연 섹스다. 육체적 쾌락만이 선(善)이고 진정한 행복은 야한 섹스로부터 오는 부산물이라고 여긴다.
때문에 마 교수는 동물적 본능의 핵심인 섹스에 대한 사회의 도덕적 잣대, 제도적 규제는 성적 본능의 삐뚤어진 발산만 낳는 지배층의 무기일 뿐이라고 치부한다.
마 교수의 신작 에세이집 '마광수의 뇌구조'는 그가 생각하는 '야함'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마교수의 위험한 철학수업'이라는 부제를 달고 원나이트 스탠드와 그룹 섹스, 부부교환 섹스 같은 "극단적 쾌락주의를 악덕으로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인간은 결국 죽을 때까지 쾌락을 좇아 살아가는 존재"라며 "그러므로 갖가지 보수적 윤리와 도덕에 기초하는 성에 대한 금기는 하루빨리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스와핑이나 SM섹스, 그리고 성적 표현물에 관한 각종 규제가 풀리면 강간 같은 것은 차츰 없어지게 되고 성범죄도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이다.
마 교수에게 또 종교나 이데올로기는 성적 권태를 벌충하기 위해 고안된 장치에 불과하다. 우울증과 권태를 포함한 현대인의 정신적 고통 또한 성적 불만족이 원인이라고 본다. 그의 존재 기반, 행복의 조건은 절대적으로 섹스다. "나는 섹스한다, 그래야만 내가 존재한다."
마 교수에게 사랑도 별 것 아니다. "오로지 육체적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접촉감일 뿐"이다. "러브 이스 터치! 사랑은 무조건 주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만지는 것"이라며 "사랑은 영혼의 대화가 아니라 살갗끼리의 대화"라는 마음이다. 결국, 사랑은 정신적 신뢰감이 아니라 육체적 신뢰감이라는 주장이다.
"무조건 치밀어 오르는 욕구에 따라 행동하자는 말은 아니다. 인류는 그러한 야수성 정도는 막을 수 있을 만한 문화적 대리배설 장치를 개발해냈다. 내가 강조하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이중적 의식구조는 위험하다는 것이다. 개인의 본능적 욕구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것을 자유롭게 담론화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짜 도덕이 이루어진다. 참된 도덕이란 '솔직성'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191쪽)
마 교수는 자신의 외로움과 사랑, 살아가는 실존적 이유의 정체가 섹스라는 것을 파악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한다. 아울러 남이 뭐라고 하든, 자신의 심리가 혹 변태든 아니든, 자신도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놓는다. "그것이 나의 존재 이유이며 살아가는 방법이며 목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된 지성이란 무엇보다도 '현재 상황에 대한 솔직한 느낌'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사실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당위적 논리'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다"는 설명에서 그의 뇌구조가 변태스럽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208쪽, 1만3000원, 오늘의책
[email protected]
대표적인 성문학 작가인 마광수 교수(60·연세대 국문학)의 행복 레시피의 주재료는 한 가지다. 동물적 본능의 충족, 그 중에서도 단연 섹스다. 육체적 쾌락만이 선(善)이고 진정한 행복은 야한 섹스로부터 오는 부산물이라고 여긴다.
때문에 마 교수는 동물적 본능의 핵심인 섹스에 대한 사회의 도덕적 잣대, 제도적 규제는 성적 본능의 삐뚤어진 발산만 낳는 지배층의 무기일 뿐이라고 치부한다.
마 교수의 신작 에세이집 '마광수의 뇌구조'는 그가 생각하는 '야함'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마교수의 위험한 철학수업'이라는 부제를 달고 원나이트 스탠드와 그룹 섹스, 부부교환 섹스 같은 "극단적 쾌락주의를 악덕으로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인간은 결국 죽을 때까지 쾌락을 좇아 살아가는 존재"라며 "그러므로 갖가지 보수적 윤리와 도덕에 기초하는 성에 대한 금기는 하루빨리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스와핑이나 SM섹스, 그리고 성적 표현물에 관한 각종 규제가 풀리면 강간 같은 것은 차츰 없어지게 되고 성범죄도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이다.
마 교수에게 또 종교나 이데올로기는 성적 권태를 벌충하기 위해 고안된 장치에 불과하다. 우울증과 권태를 포함한 현대인의 정신적 고통 또한 성적 불만족이 원인이라고 본다. 그의 존재 기반, 행복의 조건은 절대적으로 섹스다. "나는 섹스한다, 그래야만 내가 존재한다."
마 교수에게 사랑도 별 것 아니다. "오로지 육체적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접촉감일 뿐"이다. "러브 이스 터치! 사랑은 무조건 주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만지는 것"이라며 "사랑은 영혼의 대화가 아니라 살갗끼리의 대화"라는 마음이다. 결국, 사랑은 정신적 신뢰감이 아니라 육체적 신뢰감이라는 주장이다.
"무조건 치밀어 오르는 욕구에 따라 행동하자는 말은 아니다. 인류는 그러한 야수성 정도는 막을 수 있을 만한 문화적 대리배설 장치를 개발해냈다. 내가 강조하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이중적 의식구조는 위험하다는 것이다. 개인의 본능적 욕구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것을 자유롭게 담론화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짜 도덕이 이루어진다. 참된 도덕이란 '솔직성'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191쪽)
마 교수는 자신의 외로움과 사랑, 살아가는 실존적 이유의 정체가 섹스라는 것을 파악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한다. 아울러 남이 뭐라고 하든, 자신의 심리가 혹 변태든 아니든, 자신도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놓는다. "그것이 나의 존재 이유이며 살아가는 방법이며 목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된 지성이란 무엇보다도 '현재 상황에 대한 솔직한 느낌'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사실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당위적 논리'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다"는 설명에서 그의 뇌구조가 변태스럽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208쪽, 1만3000원, 오늘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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