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년 연속 무분규 합의'의 의미

기사등록 2011/08/24 05:44:18

최종수정 2016/12/27 22:38:21

【울산=뉴시스】장지승 기자 = 24일 오전 5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에서 김억조 사장과 이경훈 지부장이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노사는 기본급 9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에 성과급 300%+400만원, 일시금 300만원, 근속수당 5000원 인상 및 통합조정수당 1800원 인상, 연월차 50% 인상, 선물비 2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추가, 주식 35주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다.   jjs@newsis.com
【울산=뉴시스】장지승 기자 = 24일 오전 5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에서 김억조 사장과 이경훈 지부장이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노사는 기본급 9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에 성과급 300%+400만원, 일시금 300만원, 근속수당 5000원 인상 및 통합조정수당 1800원 인상, 연월차 50% 인상, 선물비 2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추가, 주식 35주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다.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장지승 기자 = 현대차 노사가 23일 오전 11시30분부터 17시간30분간 이어진 밤샘 마라톤교섭 끝에 24일 새벽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는 현대차 노조가 생긴 이래 24년만에 처음 이뤄진 '3년 연속 무분규 합의'다.

 현대차는 지난 6월8일 첫 상견례를 갖고 2개월여 동안 임금성 요구 및 제도 변경 등 각종 임단협 안건들과 타임오프 도입 같은 수많은 의제들을 논의하고 조율하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3년 연속 무분규 달성으로 현대차 노사는 과거 대립과 투쟁으로 일관됐던 교섭문화에서 벗어나, 노사 상생의 관계로 변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노조는 '선파업 후교섭' 관행에서 벗어나 합리적 교섭문화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회사는 단계적으로 일괄제시안을 내던 관행에서 벗어나 노조가 실질적으로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제시안을 1차부터 제시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밀고 당기는 소모적인 협상방식에서 벗어나 효율적 교섭관행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노사간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던 타임오프 도입과 관련해 법에 정해진 유급 전임자 26명에 대해서만 회사에서 급여를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노조에서 자체 지급하는 무급 전임자 85명으로 총 111명의 전임자를 두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개정 노동법을 준수하면서도 노사간 합리적인 선에서 결론을 이끌어 내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잠정안 마련은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함께 회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사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생산성 향상 및 품질향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노사가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현대차 '3년 연속 무분규 합의'의 의미

기사등록 2011/08/24 05:44:18 최초수정 2016/12/27 22:38:21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