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충남과 환황해권시대 열어가겠다"

【대전=뉴시스】유효상 기자 = 송영길 인천시장이 "충남도와 환황해권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22일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청강연과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충남을 비롯해 인천, 경기, 전북, 전남 등 서해안권 5개 시·도(환황해권시·도협의회)가 손을 잡고 환황해권시대를 열어가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송 시장은 충남 서산시 대산면에서 인천 영종도까지 해저터널 개통을 제시했다.

 송 시장은 "영종도에서 충남 서산 대산까지 20km는 해저터널을 만들고 나머지는 교량과 육지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에 사업을 제안한 상태"라며 "현재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서해안권 5개 시·도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나가면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시장은 "환황해권시대는 서해안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일이고 서해고속도로 주변의 인프라와 항만 시설 등을 이용해 중국을 상대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중국어선 불법어로 행위에 대해서도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피력했다. 

 충남과의 협력관계에 대해서도 송 시장은 "충남 출신들이 인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과는 긴밀한 관계에 있다"며 "최근 공동 노력으로 '지역자원개발세'를 국회에서 통과시켜 2014년부터 부과하는 등 지역살림 보태는 협력을 한 바 있다. 이러한 지방분권 내실화를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날 충남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강에서 '대한민국 잠재성장력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별로 대안을 제시했다.

 송 시장은 특강에서 "대한민국은 해방 후 가장 큰 발전을 이뤘다. 스스로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보수 진보를 떠나 해방 이후 성과에 대해서는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수입과 수출이 각각 5000억달러 넘어서는 등 대한민국 경제성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또 만화 캐릭터 뽀로로를 예로 제시하면서 "아이들에 대한 애정표시를 해주는 뽀로로는 아주 좋은 캐릭터이고 교육적 효과도 미국적 교육방식과는 달라 소중하게 생각한다"면서 "삼성이 소니를 능가하고 현대차도 미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솔잎, 식혜 등 우리 음료가 세계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농수산물을 고부가가치 식품으로 강화시켜나가야 할 필요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서도 송 시장은 "지속적인 재정적자보다는 이를 다루는 백악관 캐피탈팀이 실망스러웠고, 정치적 리더십 위기가 결국 재정적자를 초래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잠재성장률도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데 교육, 육아, 출산분야 투자 등을 통해 다시 반전시켜야 한다"고 논리를 폈다.

 송 시장은 "출산, 육아, 교육분야에 집중 투자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경제성장 어렵다. 모든 경제 축소해야 한다"며 "이렇게 아이를 낳지 않아서 견딜수 있을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송 시장은 북한노동력과 동남아, 중국 등 외국의 우수한 두뇌들을 유치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부자들에 대한 세금 과세 및 투명한 경영을 유도해 노동에 대한 적정한 배분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폈다. 

 송 시장은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서도 "동지이자 존경하는 분이고 같은 세대로서 유능한 진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삶을 책임지고 훌륭한 도정을 수행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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