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뉴체어맨 W, 獨 명차 부럽지 않은 국가대표 세단

기사등록 2011/08/18 13:50:47

최종수정 2016/12/27 22:36:58

【서울=뉴시스】정병준 기자 = 대한민국 대표 세단으로 1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체어맨. 오랜기간 사랑을 받아온 모델답게 최근 선보인 2011년형 뉴체어맨 W의 변화는 기대 이상이었다.

 시승을 통해 접한 뉴체어맨 W는 기존 모델의 역사적인 가치는 그대로 계승하면서 독일 명차와 견줘도 손색없는 품격을 갖춘 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진화해 있었다.

 외관 디자인부터 남달랐다. 앞면에 자리잡은 수직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체의 웅장함과 어우러져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LED 차폭등, 방향지시등, 프로젝션 램프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균형잡힌 옆면과 절제된 선으로 볼륨감을 부각시킨 뒷면, 대부분 곡선으로 이뤄진 차체 라인은 직선보다 더 남성적이고 웅장한 맛을 살리고 있었다.

 실내 인테리어도 한층 더 고급스러워져 있었다. 운전석에 앉으니 각종 편의장치가 한눈에 들어왔다. 시트 뿐 아니라 핸들 높낮이 조절도 가능해 운전자 체형에 쉽게 맞출 수 있도록 했다.

 계기판 정중앙에 위치한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차량주행 정보를 손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개선됐으며 주행가능 거리, 연비 등 다양한 차량 정보를 제공해줘 편리했다.

 운전석에 장착된 마사지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마사지 기능 등 운전석의 각종 편의장치를 통해 뒷좌석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닌 운전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까지 담아낸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뒷좌석이 운전석보다 못하다는 것이 아니다. 뉴체어맨 W의 핵심은 역시 뒷좌석에 있었다. 최고급 가죽시트와 넓은 공간은 거실 쇼파에 앉아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아늑함을 자랑했다.

 또 양쪽 좌석 사이에 각종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장치가 달려 있어 편리했다. 특히 뉴체어맨W에는 하만 카돈 7.1 채널 AV시스템을 탑재해 돋보이는 사운드 성능을 자랑했다.

 주행중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정숙성이었다. 뉴체어맨 W에는 벤츠 V8 5000㏄ 엔진을 장착, 300마력을 넘나드는 파워를 뿜어내면서도 정숙성을 겸비했다.

 초반 가속능력은 다소 무겁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시속 120㎞ 이상 속도를 올려보니 엄청난 힘이 전해졌다. 항속거리 역시 다른 경쟁차종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길었다.

 핸들링도 부드러워 곡선주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고, 제동 능력 역시 탁월했다.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해보니 앞차는 물론 양쪽 옆 차선에 있는 차량까지 식별하면서 속도를 알아서 조절했다.

 뉴체어맨 W는 기존 모델 보다 많아진 전후방 감지 센서(각각 2→4, 3→4)를 비롯해 10개의 에어백 장착 등안전성능면에서도 확연한 진보를 이룩했다.

 아울러 올 12월까지 뉴체어맨 W를 구매하는 고객(최초 구매자 기준)에게는 국내 최장 기간인 7년·15만㎞에 걸친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CW600 5740만~6585만원 ▲CW700 6750~8050만원(리무진 9240만원) ▲V8 5000 9260만원(리무진 1억6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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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뉴체어맨 W, 獨 명차 부럽지 않은 국가대표 세단

기사등록 2011/08/18 13:50:47 최초수정 2016/12/27 22: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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