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부산에 사는 중국인 결혼이주여성 2명이 한국어능력시험 최고등급으로 합격해 화제다.
8일 사하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따르면 결혼이주여성 대상 한국어교실 수강생 7명이 지난달 17일 국립국제교육원 주최로 치러진 한국어능력시험(토픽)에서 기초급수 2급에서 최고급수 6급까지 합격했다.
이번 시험에 합격한 수강생으로는 베트남인 2명, 캄보디아 1명, 중국 4명 등 모두 7명이다. 특히 중국인 신홍매(36).춘매(34)자매는 최고급수인 6급에 당당히 합격했다.
언니 홍매 씨는 2006년 결혼과 함께 한국으로 건너왔다. 당시 아이들이 어려 혼자서 책이나 인터넷으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고, 지난 해부터 본격적인 시험 준비를 위해 둘째 아이를 업고 사하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수업을 들었다.
일주일에 2번의 수업이 끝나면 1시간씩 보충수업도 받았고, 집에 돌아가서 연습지를 풀고 책을 사보며 열심히 복습도 했다. 그 결과 올 초 4급에 합격한데 이어 이번에 최고등급인 6급까지 따게 됐다.
또 동생 춘매 씨는 언니 보다 먼저 2003년 유학생으로 서울에 온 뒤 한국인과 결혼해 사하구에 정착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언니 홍매 씨의 권유로 준비를 시작해 최고급수를 따게 됐다.
홍매 씨는 "컴퓨터 워드시험과 운전면허증 시험도 준비 중"이라며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통·번역사로 취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어능력시험은 외국인과 재외동포들의 한국어 사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년 초·중·고급 6급으로 나눠 어휘, 문법, 쓰기, 듣기, 읽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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