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소형 한의학박사 = 어느 날 매운 떡볶이가 생각나거나, 최루탄 라면이 먹고 싶고, 죽음의 짬뽕 생각으로 침을 꼴깍 삼키게 된다면, 가정이나 학교, 직장,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가 없었는지 살펴볼 일이다.
눈물이 쏙 빠지도록 매운 음식을 먹고 나면 답답하고 울적한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람들이 많다. 맵고 자극적인 맛 때문에 정신도 바짝 들면서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는 것. 매운맛이 열과 땀을 나게 하고 맺힌 것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매운 음식은 기운을 발산하는 성질이 있고 매운맛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자연 진통제인 엔돌핀 분비로 우울한 기분도 풀리고 피부도 좋아지는 원리이다.
음양오행은 우주 만물의 모든 현상을 음양과 오행으로 설명하는 한의학 이론이다. 오행은 목, 화, 토, 금, 수의 5개로 구분되는데, 이를 기준으로 체질을 다섯 가지로 나누기도 한다. 오장육부에도 오행이론이 적용되며, 폐와 대장은 오행 중 ‘금’에 해당한다. 따라서 폐와 대장을 강화하려면 금의 기운을 북돋워야 한다. 폐와 대장이 약한 사람은 매운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매운 음식은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을 지녀 매운 음식을 적당히 먹으면 폐나 대장이 건강해지고, 이에 따라 피부, 코와 관련된 질병이 치유되거나 호전된다.
매운맛을 대표하는 고추는 소화를 잘 시키고 침샘과 위샘을 자극하여 위산 분비를 촉진시킨다. 고추의 매운맛의 주성분은 캡사이신인데, 이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행을 좋게 하며 위액 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돋우고 소화를 좋게 하는 작용이 있다. 그래서 피부는 물론 땀을 뻘뻘 흘리게 되면 열량 소비도 늘어나 비만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신진대사가 필수이다. 여름철, 에어컨 바람과 같이 인위적인 찬 기운이 몸 속에 들어오게 되면, 몸이 냉해져 신진대사가 느려진다. 우리 몸은 36.5도의 체온을 가지고 있고, 이 상태가 활발하게 신진대사가 이루어지는 온도이다. 하지만 체온이 이보다 더 떨어지게 되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게 되고 노폐물과 신진대사 부산물들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쌓인 노폐물과 부산물들은 몸 속을 떠돌다가 생명유지에 가장 영향을 적게 미치는 피부와 근육에 가장 먼저 쌓이게 된다. 이렇게 쌓인 노폐물들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뾰루지나 여드름이 쉽게 생기게 된다.
찬 음식 또한 몸을 냉하게 만든다. 높은 온도로 인해 몸 전체가 뜨거워진다고 생각하여 차가운 음식으로 열을 식히려고 해서는 안 된다. 몸의 표면이 뜨거워진 만큼 몸 속을 차갑도록 만들어 전체적인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항상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덥다고 차가운 음식을 계속 몸에 집어 넣으면 더위는 잠시 식힐 수 있을지라도 몸 안은 점점 차가워져 탈이 나기 쉽고, 신진대사가 원활히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여름에는 매운 음식이나 따뜻한 보양식으로 냉해진 뱃속을 따뜻하게 하면 피부 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매운 음식은 위장을 상하게 하고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임산부는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냉체질은 피부를 위해 매운 음식 뿐만이 아니라 혈액 순환을 촉진해서 피부 온도가 올라가 촉촉하고 부드러운 피부로 만들어 주는 율무가루나 옥수수 가루를 이용해서 클렌징을 해주면 효과적이다.
※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238호(8월8일자)에 실린 것입니다.
눈물이 쏙 빠지도록 매운 음식을 먹고 나면 답답하고 울적한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람들이 많다. 맵고 자극적인 맛 때문에 정신도 바짝 들면서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는 것. 매운맛이 열과 땀을 나게 하고 맺힌 것을 풀어주기 때문이다. 매운 음식은 기운을 발산하는 성질이 있고 매운맛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자연 진통제인 엔돌핀 분비로 우울한 기분도 풀리고 피부도 좋아지는 원리이다.
음양오행은 우주 만물의 모든 현상을 음양과 오행으로 설명하는 한의학 이론이다. 오행은 목, 화, 토, 금, 수의 5개로 구분되는데, 이를 기준으로 체질을 다섯 가지로 나누기도 한다. 오장육부에도 오행이론이 적용되며, 폐와 대장은 오행 중 ‘금’에 해당한다. 따라서 폐와 대장을 강화하려면 금의 기운을 북돋워야 한다. 폐와 대장이 약한 사람은 매운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매운 음식은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을 지녀 매운 음식을 적당히 먹으면 폐나 대장이 건강해지고, 이에 따라 피부, 코와 관련된 질병이 치유되거나 호전된다.
매운맛을 대표하는 고추는 소화를 잘 시키고 침샘과 위샘을 자극하여 위산 분비를 촉진시킨다. 고추의 매운맛의 주성분은 캡사이신인데, 이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행을 좋게 하며 위액 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돋우고 소화를 좋게 하는 작용이 있다. 그래서 피부는 물론 땀을 뻘뻘 흘리게 되면 열량 소비도 늘어나 비만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신진대사가 필수이다. 여름철, 에어컨 바람과 같이 인위적인 찬 기운이 몸 속에 들어오게 되면, 몸이 냉해져 신진대사가 느려진다. 우리 몸은 36.5도의 체온을 가지고 있고, 이 상태가 활발하게 신진대사가 이루어지는 온도이다. 하지만 체온이 이보다 더 떨어지게 되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게 되고 노폐물과 신진대사 부산물들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쌓인 노폐물과 부산물들은 몸 속을 떠돌다가 생명유지에 가장 영향을 적게 미치는 피부와 근육에 가장 먼저 쌓이게 된다. 이렇게 쌓인 노폐물들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뾰루지나 여드름이 쉽게 생기게 된다.
찬 음식 또한 몸을 냉하게 만든다. 높은 온도로 인해 몸 전체가 뜨거워진다고 생각하여 차가운 음식으로 열을 식히려고 해서는 안 된다. 몸의 표면이 뜨거워진 만큼 몸 속을 차갑도록 만들어 전체적인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항상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덥다고 차가운 음식을 계속 몸에 집어 넣으면 더위는 잠시 식힐 수 있을지라도 몸 안은 점점 차가워져 탈이 나기 쉽고, 신진대사가 원활히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여름에는 매운 음식이나 따뜻한 보양식으로 냉해진 뱃속을 따뜻하게 하면 피부 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매운 음식은 위장을 상하게 하고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임산부는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냉체질은 피부를 위해 매운 음식 뿐만이 아니라 혈액 순환을 촉진해서 피부 온도가 올라가 촉촉하고 부드러운 피부로 만들어 주는 율무가루나 옥수수 가루를 이용해서 클렌징을 해주면 효과적이다.
※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238호(8월8일자)에 실린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