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유혹 1·2·3 (권지예 지음·민음사 펴냄)
“대부분의 남자는 탐식가다. 게다가 맛있는 걸 절대로 남에게 뺏기지 않으려 한다. 그러므로 만족한 섹스 후에 남자들이 하는 말은 딱 두 마디로 집약된다. ‘으음…맛있어.’ 그리고 곧바로, ‘딴 놈이랑 하면 죽여.’ 그런데 ‘맛있는’ 여자들은 딴 놈이랑 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면 오해다. 대체로 맛있는 여자들은 딴 놈이랑 하다 걸리지 않을 만큼 영악하기도 하다. 그건 오랜 경험으로 축적된 그녀들의 노하우일까?”(1권 10쪽)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한 소설가 권지예(51)씨가 욕망에 솔직한 도발적인 여성상을 앞세운 네 번째 장편소설 ‘유혹’ 1~3권을 내놨다. 문화일보에 2년째 연재 중인 소설이다. 2012년 2월 4, 5권으로 완간할 예정이다.
소설은 유혹하지 않으면 유혹당하는 21세기 자본주의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성과 사랑의 단면을 통해 사회의 욕망 지형도를 파헤친다.
17세 딸을 둔 37세 이혼녀 오유미는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다. 미대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예술경영 석사학위를 받은 뒤 대학 강사로 일하고 있다.
또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문화센터에서 사랑과 연애에 대한 강의도 한다. 하루에 수천만명이 드나드는 파워 블로그를 운영 중이기로 한다. 정신·육체적으로 남성들의 위에 있는 오유미는 성을 그 자체로 즐기는 매우 독립적인 여성이다.
“여자가 사랑 때문에 섹스를 한다는 건 남자들의 이기적인 오해다. 여자들의 욕망은 여자들 스스로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복잡다단하다. 어느 책에서는 여자가 섹스를 하는 데 237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한다. 유미는 이유도 없이, 아니 수많은 이유 중 하나겠지만 오늘 밤 동진을 간절하게 맞이하고 싶다.”(3권 48쪽)
유미는 자신의 대학 동창이자 20년 지기인 ‘유지완’의 남편인 이탈리아 레스토랑 사장 ‘황인규’와 연애를 하면서도 또 다른 사랑과 유혹을 거부하지 않는다. 자신을 흠모하는 대학원 제자인 ‘박용준’과 지완이 불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개를 하는 한편 용준과도 섹스를 한다.
60대 김 교수의 고독을 함께 나누기도 하고, 라디오 박 PD와는 계약 관계를 가진다. 그리고 YB그룹의 후계자인 ‘윤동준’ 이사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정체불명의 남자 ‘고수익’에게도 서서히 빠져든다.
소설은 욕망의 정글에서 각자의 유혹 기술을 구사하는,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인물들을 통해 21세기 동물의 왕국을 보여준다.
살아남기 위한 동물적 본능으로, 욕망하는 주체로, 또 권력과 황금을 추구하는 사회적 전략으로 다양한 유혹의 펼쳐보이는 인간들의 풍경화를 날카로운 필치로 그려낸다.
권씨는 작가의 말에서 “지금까지 내가 썼던 어떤 소설보다 더 길고 파격적인 소설”이라며 “어떤 비난이나 찬사도 신경쓰지 않겠다는 각오로, 그동안 내가 천착해 온 주제인 인간의 욕망을 나는 이 소설에서 끝까지 밀어붙였다. 어쩌면 인간과 짐승의 경계까지”라고 밝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성사회학이나 성심리학적 관점으로 읽어도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고 자평했다.
[email protected]
“대부분의 남자는 탐식가다. 게다가 맛있는 걸 절대로 남에게 뺏기지 않으려 한다. 그러므로 만족한 섹스 후에 남자들이 하는 말은 딱 두 마디로 집약된다. ‘으음…맛있어.’ 그리고 곧바로, ‘딴 놈이랑 하면 죽여.’ 그런데 ‘맛있는’ 여자들은 딴 놈이랑 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면 오해다. 대체로 맛있는 여자들은 딴 놈이랑 하다 걸리지 않을 만큼 영악하기도 하다. 그건 오랜 경험으로 축적된 그녀들의 노하우일까?”(1권 10쪽)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한 소설가 권지예(51)씨가 욕망에 솔직한 도발적인 여성상을 앞세운 네 번째 장편소설 ‘유혹’ 1~3권을 내놨다. 문화일보에 2년째 연재 중인 소설이다. 2012년 2월 4, 5권으로 완간할 예정이다.
소설은 유혹하지 않으면 유혹당하는 21세기 자본주의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성과 사랑의 단면을 통해 사회의 욕망 지형도를 파헤친다.
17세 딸을 둔 37세 이혼녀 오유미는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다. 미대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예술경영 석사학위를 받은 뒤 대학 강사로 일하고 있다.
또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문화센터에서 사랑과 연애에 대한 강의도 한다. 하루에 수천만명이 드나드는 파워 블로그를 운영 중이기로 한다. 정신·육체적으로 남성들의 위에 있는 오유미는 성을 그 자체로 즐기는 매우 독립적인 여성이다.
“여자가 사랑 때문에 섹스를 한다는 건 남자들의 이기적인 오해다. 여자들의 욕망은 여자들 스스로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복잡다단하다. 어느 책에서는 여자가 섹스를 하는 데 237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한다. 유미는 이유도 없이, 아니 수많은 이유 중 하나겠지만 오늘 밤 동진을 간절하게 맞이하고 싶다.”(3권 48쪽)
유미는 자신의 대학 동창이자 20년 지기인 ‘유지완’의 남편인 이탈리아 레스토랑 사장 ‘황인규’와 연애를 하면서도 또 다른 사랑과 유혹을 거부하지 않는다. 자신을 흠모하는 대학원 제자인 ‘박용준’과 지완이 불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개를 하는 한편 용준과도 섹스를 한다.
60대 김 교수의 고독을 함께 나누기도 하고, 라디오 박 PD와는 계약 관계를 가진다. 그리고 YB그룹의 후계자인 ‘윤동준’ 이사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정체불명의 남자 ‘고수익’에게도 서서히 빠져든다.
소설은 욕망의 정글에서 각자의 유혹 기술을 구사하는,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인물들을 통해 21세기 동물의 왕국을 보여준다.
살아남기 위한 동물적 본능으로, 욕망하는 주체로, 또 권력과 황금을 추구하는 사회적 전략으로 다양한 유혹의 펼쳐보이는 인간들의 풍경화를 날카로운 필치로 그려낸다.
권씨는 작가의 말에서 “지금까지 내가 썼던 어떤 소설보다 더 길고 파격적인 소설”이라며 “어떤 비난이나 찬사도 신경쓰지 않겠다는 각오로, 그동안 내가 천착해 온 주제인 인간의 욕망을 나는 이 소설에서 끝까지 밀어붙였다. 어쩌면 인간과 짐승의 경계까지”라고 밝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성사회학이나 성심리학적 관점으로 읽어도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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