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극심한 통증…"삼각섬유연골 이상 의심해 봐야"

기사등록 2011/07/21 11:19:06

최종수정 2016/12/27 22:29:39

【서울=뉴시스】온라인뉴스팀 = 최근 국내의 한 프로게이머가 손목 삼각섬유연골(TFCC) 파열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마우스를 쉴새 없이 움직이는 프로게이머의 특성상 손목에 무리가 따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지사다.

이 같이 반복적으로 손목을 움직이는 일이 많은 사람에게 손목이 아프고 시큰대는 증상이 있다면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삼각섬유연골은 새끼 손가락에서부터 손목 관절까지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연골로 손목에 가해지는 충돌을 완화시키고 움직임을 안정화하는 기능을 한다.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손상은 손목을 움직이는 동작을 장시간 반복하면 초래될 수 있다.

테니스나 골프 같은 운동 중이나 프로게이머처럼 손목을 많이 쓰는 직업 군에서 종종 발생하며 손목 관절이 약한 사람은 넘어지면서 손으로 땅을 짚는 등의 외부 충격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질환은 손목 관절을 위 아래로 젖힐 때 큰 이상이 없는 듯 하지만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릴 때나 방 문고리를 돌릴 때처럼 손목을 회전할 때 통증이 뒤따른다. 손목이 시큰거리거나 뼈 주변이 아프다는 느낌이 있다.

관절전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갑자기 손목에 통증이 나타나면 온찜질을 하거나 파스를 붙이는 등 자가치료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하지만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손상을 방치하면 관절운동의 제한이 생기고 손목관절염으로까지 악화될 수 있어 반드시 정형외과를 찾아 상담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손상 확진과 치료에 관절내시경 이용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손상은 단순한 X레이로는 감별이 어려워 조영제를 이용한 관절 조영술로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확진을 위해서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검사를 시행한다. 피부에 1cm 내외의 미세한 구멍을 내고 초소형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하면 관절 내부가 약 8배 이상 확대돼 정확한 검진이 가능하다.

관절내시경은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손상의 치료에도 이용된다.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면 손목 관절 보조기 등으로 치료하지만 보존적 요법 후 3개월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거나 손목 관절의 운동제한이 있고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다면 관절내시경수술을 시행한다.

수술은 개인에 따라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삼각섬유연골 복합체를 봉합하거나 일부 절제하는 방식이다.

고 원장은 "관절내시경수술은 아주 작은 구멍을 통해 이뤄져 흉터와 출혈이 적고 수술 후 부작용이나 합병증 위험이 드물다"며 "병변을 직접 살피면서 진행되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고 기존 수술법보다 수술시간이 짧아 환자 부담감도 적다"고 말했다.

이어 "관절내시경은 최근의 정형외과에서 활발하게 이용되는 의료기구이지만 조작 시 능숙함이 요구된다"며 "임상경력이 다양하고 숙련된 전문의일수록 높은 치료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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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극심한 통증…"삼각섬유연골 이상 의심해 봐야"

기사등록 2011/07/21 11:19:06 최초수정 2016/12/27 22: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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