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초복…몸에 열 많은 사람, 삼계탕 피해야

기사등록 2011/07/14 10:59:00

최종수정 2016/12/27 22:27:40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여름을 잘 지내려면 균형있는 영양섭취와 더불어 적당한 운동과 휴식으로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날이 덥다고 무조건 찬 음식만 찾으면 입맛을 잃고 몸도 냉해져 건강을 해치기 쉽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여름철엔 복부 중의 양기가 허약해진다. 속이 차가워지기 쉬운 까닭에 덥다고 찬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배탈, 설사가 날 수 있다. 따뜻한 음식이 적합한 이유다. 14일 초복을 맞아 각종 보양식의 효과와 의미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김달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몸에 열 많은 사람, 삼계탕은 피해야 닭고기는 소화가 잘되고 양질의 단백질과 콜라겐을 많이 함유한 스태미너 식품이다. 인삼, 대추의 약효까지 더한 삼계탕은 이열치열(以熱治熱) 효과를 주는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이다. 특히 삼계탕은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다. 육질이 가늘고 연하며 육질에 지방질이 섞여있지 않더라도 글루타민산이 많아서 맛이 담백하고 소화가 잘된다. 날개 부위에 풍부한 뮤신은 성장을 촉진하고 성기능과 운동기능을 증진시키며 단백질 흡수력을 높인다. 삼계탕의 주 재료 중 하나인 인삼은 원기를 보강하고 체내 효소를 활성화시켜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밤과 대추는 위를 보하면서 빈혈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계탕은 특히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고, 쉽게 피로를 느끼는 사람에게 좋다. 한의학적으론 삼계탕을 먹으면 몸상태가 더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평소 몸에 열이 너무 많고 인삼 등 열성 한약재에 부작용이 있다면 보양식으로 적합하지 않다. 또 소화기능이 떨어졌을 땐 평소 잘 먹지 않는 재료의 보양식은 삼가는 것이 진정한 보양의 방법 중 하나다. ◇콜레스테롤 농도 낮추는 장어, 보양식으로 좋아 장어는 필수아미노산을 고루 갖춘 고단백식품이다. 일반생선에 비해 비타민 A를 150배 함유하고 있다. 활성산소 제거, 시각 보호 작용, 암 예방 및 성장과 생식기능 유지 작용 등을 한다. 특히 장어엔 오메가 3계열 지방산(EPA, DHA) 함량이 높다.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고 뇌세포, 신경조직을 구성하며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장어의 콜레스테롤은 필수지방산을 포함한 불포화지방산, 토코페롤 등에 의해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오히려 축적된 콜레스테롤을 배설하는 작용을 한다. 이외에도 철분, 칼슘 등 미네랄이 풍부하고 각종 비타민 B군이 많아 소화 작용을 도와준다. 미꾸라지는 한의학적으로 맛이 달고 성질이 고른 특성이 있다. 풍부한 칼슘 공급원이며 양질의 단백질이 주성분이다. 비타민A를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다. 피부를 튼튼하게 보호하고, 세균의 저항력을 높여 주며 호흡기도 점막을 튼튼하게 해준다. 지방 형태는 불포화지방산으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끈미끈한 미꾸라지 점액물은 주성분이 뮤신으로 위장관을 보호하고 소화력을 증진시켜준다. 칼슘도 많이 함유돼 섭취를 높일 수 있다. ◇평소 육류 섭취 즐긴다면 콩 많이 먹어야 더위를 이기는 음식으로 냉면, 콩국수도 권할 만하다. 메밀은 성질이 서늘한 특성이 있다. 메밀 뿌리, 잎, 줄기의 성질도 찬편이지만 체질에 맞게 먹으면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해준다. 만약 음식을 먹고나서 속이 울렁거리고 아침에 먹은 것이 저녁 때가 되어서 넘어오는 증상이 있을 때 사용한다. 이런 효과 때문에 메밀은 설사, 곽란, 딸국질, 뱃속의 장이 자주 뭉칠 때도 효과가 좋다. 특히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가슴이 답답하고 변이 굳은 사람에게 좋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몸에서 후끈거리는 열감을 느끼는 사람에게도 좋다. 콩은 성질이 차서 몸속에 열이 많은 사람들의 식품으로 가장 뛰어난 효과를 지닌다.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이 들어있어 혈관벽에 들러붙는 콜레스테롤을 없애준다. 동맥의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어 중풍을 예방하고, 심장의 관상동맥순환을 정상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콩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여름철 에너지가 많아 몸에 열이 넘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입이 자주 마르고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콩국수를 먹으면 기운을 보강하면서 더위를 이길 수 있다. 참외, 수박 역시 좋은 영양식이다. 미 영양학회에 따르면, 멜론(참외는 칼륨이 340mg) 1/4개에는 800~900mg의 칼륨이 들어 있다. 수박 2컵엔 하루권장량의 10%에 해당하는 칼륨이 들어 있다. 칼륨은 체내에 남아 있는 나트륨을 소변과 함께 배출시키고 혈관을 확장하는 작용을 한다. 고혈압, 뇌졸중, 심장질환 등의 예방에 영향을 준다. 특히 참외의 경우 몸속에 열이 많아서 잠을 깊이 자지 못하고 변비가 있고 목이 마른 사람에게 좋다. 여름에 더위 먹은 사람에게도 좋다. 이지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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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초복…몸에 열 많은 사람, 삼계탕 피해야

기사등록 2011/07/14 10:59:00 최초수정 2016/12/27 22: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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