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금융시장에 독일까? 약일까?

기사등록 2011/06/17 11:16:58

최종수정 2016/12/27 22:20:07

 "헤지펀드 시장 규모 15.7조원 예상"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헤지펀드 도입을 위한 시행령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체적으로 다양한 투자 전략으로 위험을 분산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금융시장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기대감이 우세하다. 반면 헤지펀드가 도입될 경우 변동폭이 커지고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병욱 이화여대 교수는 16일 증권시장분석협의회가 주최한 '헤지펀드 도입에 따른 한국 증시 변화'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다양한 투자전략으로 위험을 분산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금융시장의 효율성을 높인다"며 "차익 거래로 가격 형성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머징 마켓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고 기대했다.  특히 최근에는 전통적 투자 상품 대비 대체 투자상품의 비율이 취약해 헤지펀드 도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해외 헤지펀드가 이미 재간접 헤지펀드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헤지펀드의 도입을 제약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반면 그는 헤지펀드의 역기능에 대해 "단기적 고수익 추구 자산운용 전략과 유사한 운용전략을 가진 다수의 헤지펀드들이 동시에 시장을 진입할 경우 이탈하는 집단 거래로 인해 금융시장의 변동폭을 증폭시키고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교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공모펀드 대비 헤지펀드 비율은 1조9000억 달러 대비 24조7000억 달러로 7.8% 수준"이라며 "국내 공모시장의 크기는 201조원으로 글로벌 시장과 단순 비교하면 15조7000억원을 헤지펀드 적정 규모로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10년째 헤지펀드를 이야기했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헤지펀드는 하나의 상품 출시가 아닌 만큼 투자은행(IB) 업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확대하는 것도 정책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도 헤지펀드 도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우려를 내비쳤다.  박남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헤지펀드는 월간 최대 수익률이 5.5%, MSCI 세계 지수는 10.9%인 반면 최대 손실율은 -4.7%대 -19%"라며 "짧은 시간 내에 헤지펀드가 충분히 시장 수익률을 따라갈 수 있을 지가 헤지펀드 정착의 가장 큰 이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헤지펀드는 최대 손실이 얼마냐, 장이 하락했을 때 얼마나 대비할 수 있느냐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며 "1,2년 안에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없고, 5년 이상 사이클을 타야하는 만큼 감독당국과 투자자 모두 긴 흐름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상무는 "자문형 랩은 장이 좋을 때 집중적으로 운용해 아웃퍼폼하는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며 "자문사가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어떻게 안정적으로 헤지펀드 형태로 전환할 수 있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은호 토러스증권 법인사업본부장은 "현재까지는 헤지펀드를 도입하자는 원론적인 이야기는 나왔지 세부적으로 자본시장 발전과 관련해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이벤트 드리븐이나 롱숏 등과 같은 전략이 사용되기 위해서 어떤 환경이 마련돼야 할 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싱가포르의 유능한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이미 투자 대상에 한국물 같이 넣어서 운용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와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다양한 업종과 종목으로 구성돼 있어 유리한 측면이 많은 만큼 한국형 헤지펀드는 시간 문제이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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