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 3사 명품시계 매출액 40% 가량 급등
보베, 쇼파드 등 초고가 브랜드 신규진출 줄이어
【서울=뉴시스】박상권 기자 = “이 시계에는 시간을 소리로 알려주는 '미닛 리피터'란 장치가 달려 있어요. 이쪽 레버를 당기면 시와 쿼터(15분),분 순서대로 도,레,미,솔 등 각기 다른 4개 음으로 울립니다. 이 소리에 맞춰 시계판 위에 있는 칭기즈칸과 병사들이 움직이며 싸우는 자세를 취하죠.”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럭셔리 워치페어에 출품된 스위스 시계브랜드 율리스나르덴의 ‘칭기즈칸 호이트 미닛리미터’에 대한 백화점 직원의 설명이다.
시계판에 말을 탄 장수와 병사들이 싸우는 모습이 조각된 이 시계의 판매가격은 무려 10억 2500만원.
율리스나르덴 뿐만이 아니라 현대백화점이 준비한 이번 행사에는 바쉐론콘스탄틴,예거르쿨트르, 피아제,까르띠에,IWC,로저드뷔와 브레게, 율리스나르덴, 오메마, 크로노스위스, 블랑팡 등 내로라하는 초고가 명품 시계 브랜드가 대거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 전시된 제품 수는 400여점으로, 전시작품의 가격을 모두 더하면 450억 여원에 이른다. 평균 가격이 1억원을 넘는 셈이다.
행사를 준비한 류재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로열부티크 담당과장은 “세계 양대 시계 박람회로 꼽히는 ‘스위스시계박람회’와 ‘바젤월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브랜드들이 모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고가 명품시계들이 한국의 백화점 행사에 모두 참석한 것은 그만큼 한국 명품 시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준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의 명품시계 매출 증가율은 2009년 35%, 지난해 43%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5월에는 49%를 기록하는 등 급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명품 매출액도 지난해 37.6% 증가한데 이어 올해 1~5월에는 44% 가량 늘어났다. 신세계 백화점 역시 2009년부터 명품시계 매출 증가율이 3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계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마디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시장들이 명품 시계 브랜드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글로벌 명품 시계업체들도 한국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규 브랜드의 뜨거운 입점 경쟁은 물론이고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본사 CEO가 방한이 잇따르고 있는 것.
지난 5월에는 가장 저렴한 엔트리급 제품도 300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는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보베의 오너인 파스칼 라피 회장이 한국을 다녀갔다. 급성장하는 한국 명품시계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하면서 매장이 들어설 곳을 둘러보기 한국을 찾은 것이다.
뿐만아니라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예물반지로 유명해진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쇼파드사도 칼 프리드리히 슈펠레 회장도 지난달 한국을 찾았다.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쇼파드사는 지난 4월 한국에 1호점을 내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밖에 루츠 베이커 몽블랑 CEO와 장 클로드 바빈 태그호이어 CEO도 조만간 한국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베, 쇼파드 등 초고가 브랜드 신규진출 줄이어
【서울=뉴시스】박상권 기자 = “이 시계에는 시간을 소리로 알려주는 '미닛 리피터'란 장치가 달려 있어요. 이쪽 레버를 당기면 시와 쿼터(15분),분 순서대로 도,레,미,솔 등 각기 다른 4개 음으로 울립니다. 이 소리에 맞춰 시계판 위에 있는 칭기즈칸과 병사들이 움직이며 싸우는 자세를 취하죠.”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럭셔리 워치페어에 출품된 스위스 시계브랜드 율리스나르덴의 ‘칭기즈칸 호이트 미닛리미터’에 대한 백화점 직원의 설명이다.
시계판에 말을 탄 장수와 병사들이 싸우는 모습이 조각된 이 시계의 판매가격은 무려 10억 2500만원.
율리스나르덴 뿐만이 아니라 현대백화점이 준비한 이번 행사에는 바쉐론콘스탄틴,예거르쿨트르, 피아제,까르띠에,IWC,로저드뷔와 브레게, 율리스나르덴, 오메마, 크로노스위스, 블랑팡 등 내로라하는 초고가 명품 시계 브랜드가 대거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 전시된 제품 수는 400여점으로, 전시작품의 가격을 모두 더하면 450억 여원에 이른다. 평균 가격이 1억원을 넘는 셈이다.
행사를 준비한 류재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로열부티크 담당과장은 “세계 양대 시계 박람회로 꼽히는 ‘스위스시계박람회’와 ‘바젤월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브랜드들이 모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고가 명품시계들이 한국의 백화점 행사에 모두 참석한 것은 그만큼 한국 명품 시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준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의 명품시계 매출 증가율은 2009년 35%, 지난해 43%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5월에는 49%를 기록하는 등 급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명품 매출액도 지난해 37.6% 증가한데 이어 올해 1~5월에는 44% 가량 늘어났다. 신세계 백화점 역시 2009년부터 명품시계 매출 증가율이 3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계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마디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시장들이 명품 시계 브랜드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글로벌 명품 시계업체들도 한국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규 브랜드의 뜨거운 입점 경쟁은 물론이고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본사 CEO가 방한이 잇따르고 있는 것.
지난 5월에는 가장 저렴한 엔트리급 제품도 300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는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보베의 오너인 파스칼 라피 회장이 한국을 다녀갔다. 급성장하는 한국 명품시계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하면서 매장이 들어설 곳을 둘러보기 한국을 찾은 것이다.
뿐만아니라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예물반지로 유명해진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쇼파드사도 칼 프리드리히 슈펠레 회장도 지난달 한국을 찾았다.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쇼파드사는 지난 4월 한국에 1호점을 내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밖에 루츠 베이커 몽블랑 CEO와 장 클로드 바빈 태그호이어 CEO도 조만간 한국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역시 명품시계 매출이 급증하자 명품시계 매장을 확대하고 신규브랜드 유치에 나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7일 서울 충무로 본점 명품관 지하 1층에 명품 시계 브랜드인 바쉐론콘스탄틴과 IWC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신세계는 명품관 지하1층에 공간을 더 확보해 오는 9월께 3개 브랜드를 추가로 들여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도 서울 소공동 본점 명품관 에비뉴엘 2층의 시계 매장 리모델링에 나섰다. 9월 상품기획(MD) 개편에 맞춰 에비뉴엘 명품시계 매장을 확장키로 한 것. 바쉐론콘스탄틴과 IWC 부티크를 만드는 동시에 스위스 명품시계 제니스도 처음으로 들여오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시계와 주얼리, 잡화 브랜드가 어우러져 있는 에비뉴엘 2층을 머지않은 시기에 명품시계만 취급하는 전문 매장으로 바꿀 계획”이라며 “잠실점의 명품시계 매장도 오는 9월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현재 증축이 진행 중인 삼성동 무역센터점의 공사가 마무리 되면 명품시계 매장 면적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공사가 끝나면 현재 260㎡ 안팎인 무역센터점 명품시계 매장면적을 660㎡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6월 압구정 본점을 리뉴얼하면서 브라이틀링, 태그호이어, 위블로, 율리스나르덴, 크로노스위스, 파르미지아니 등 6개 브랜드를 추가 입점 시켰다.
이처럼 명품시장의 매출이 급증하는 배경에 대해 유통업계에서는 과거 ‘부유층’에 국한됐던 명품시계 소비층이 30~40대 직장인과 전문직 고소득층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류제철 과장은 이에 대해 “과거에는 50대 이상 부유층이 명품시계를 주로 찾았지만,요즘에는 다른 데 쓸 돈을 아껴 명품시계를 구입하는 30대 직장인들을 자주 본다”며 “수입차가 순식간에 국내에서 대중화된 것처럼 명품시계도 빠른 속도로 일반인들에게 퍼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지진 여파에 따른 일본의 소비 심리 위축과 중국인들의 한국 내 명품 소비가 급증하며 올해 들어 한국시장이 급부상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 설명>
1.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럭셔리 워치페어'에 출품된 명품시계들. 이 행사에 출품된 시계들의 제품당 평균가격은 1억원이 넘는다.
2. 지난해 현빈이 드라마에서 착용해 인기를 모은 명품시계 브랜드 크로노 스위스
박상권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7일 서울 충무로 본점 명품관 지하 1층에 명품 시계 브랜드인 바쉐론콘스탄틴과 IWC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신세계는 명품관 지하1층에 공간을 더 확보해 오는 9월께 3개 브랜드를 추가로 들여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도 서울 소공동 본점 명품관 에비뉴엘 2층의 시계 매장 리모델링에 나섰다. 9월 상품기획(MD) 개편에 맞춰 에비뉴엘 명품시계 매장을 확장키로 한 것. 바쉐론콘스탄틴과 IWC 부티크를 만드는 동시에 스위스 명품시계 제니스도 처음으로 들여오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시계와 주얼리, 잡화 브랜드가 어우러져 있는 에비뉴엘 2층을 머지않은 시기에 명품시계만 취급하는 전문 매장으로 바꿀 계획”이라며 “잠실점의 명품시계 매장도 오는 9월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현재 증축이 진행 중인 삼성동 무역센터점의 공사가 마무리 되면 명품시계 매장 면적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공사가 끝나면 현재 260㎡ 안팎인 무역센터점 명품시계 매장면적을 660㎡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6월 압구정 본점을 리뉴얼하면서 브라이틀링, 태그호이어, 위블로, 율리스나르덴, 크로노스위스, 파르미지아니 등 6개 브랜드를 추가 입점 시켰다.
이처럼 명품시장의 매출이 급증하는 배경에 대해 유통업계에서는 과거 ‘부유층’에 국한됐던 명품시계 소비층이 30~40대 직장인과 전문직 고소득층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류제철 과장은 이에 대해 “과거에는 50대 이상 부유층이 명품시계를 주로 찾았지만,요즘에는 다른 데 쓸 돈을 아껴 명품시계를 구입하는 30대 직장인들을 자주 본다”며 “수입차가 순식간에 국내에서 대중화된 것처럼 명품시계도 빠른 속도로 일반인들에게 퍼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지진 여파에 따른 일본의 소비 심리 위축과 중국인들의 한국 내 명품 소비가 급증하며 올해 들어 한국시장이 급부상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 설명>
1.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린 '럭셔리 워치페어'에 출품된 명품시계들. 이 행사에 출품된 시계들의 제품당 평균가격은 1억원이 넘는다.
2. 지난해 현빈이 드라마에서 착용해 인기를 모은 명품시계 브랜드 크로노 스위스
박상권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