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3단체 "서남표 KAIST 총장 즉각 사퇴해야"

기사등록 2011/04/11 11:05:19

최종수정 2016/12/27 22:00:28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등 전국 3개 교수단체는 1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들의 자살 사건이 잇따른 것과 관련, 서남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교협과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 등은 이날 오전 서울대 행정관 앞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총장은 4명의 학생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총장직에서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4명의 학생들은 '차등 등록금제'라는 징벌적 등록금제와 '영어 몰입 교육' 등 유례없는 경쟁 교육 실험실의 희생자였다"며 "대학이라는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살아남는 기술만 가르치고 창의적 능력은 송두리째 앗아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승자가 독식하는 한국 사회의 자화상이 불거져 나온 것으로 대학의 본모습을 망각하고 경쟁기계를 양산하려 했던 카이스트는 이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살인적 경쟁을 부추길 국립대 법인화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각 대학 담당자들과 교수들도 반성해야 한다"며 "정부 역시 학문 정책 담당자들에게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철회와 협력적 교양 교육, 창의적 엘리트 교육 등으로의 전환을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KAIST에서는 지난달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A(25)씨가 자살한 데에 이어 올 들어 4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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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3단체 "서남표 KAIST 총장 즉각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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