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힘 대신 머리로 하라"

기사등록 2011/03/07 14:47:31

최종수정 2016/12/27 21:49:08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성(性)적인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잡지나 신문, 전단을 보면 성과 관련이 있는 광고가 사흘이 멀다 하고 등장한다. 성 문제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고민거리라는 반증이다.

 '성오륜서'는 평생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는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의 저술 '오륜서(五輪書)'에 성을 접목해 성과 관련이 있는 신체단련법 기교 등을 설명한 책이다. 땅(地) 물(水) 불(火) 바람(風) 하늘(空) 5장으로 구성돼 있다.

 땅의 장부터 바람의 장까지는 성 이론과 심리, 테크닉이다. 하늘의 장은 삼매 오르가슴, 즉 공(空)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한다. 작금에는 성이 상품화되고 인스턴트 사랑이 만연해 성을 쾌락의 도구 정도로 인식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 저자는 그런 그릇된 태도를 배격하고, 상대를 하나의 고귀한 인격체로 소중하게 대해 올바르게 사랑하는 방법을 설파한다.

 특히 남성들이 성적 고민거리를 갖고 있는 이유는 잘못 됐거나 턱없이 부족한 성 지식과 성에 대해 품은 왜곡된 환상 탓이라고 지적한다. 대다수의 남성이 꿈꾸는 '무조건 단단하게 크게 오래'의 꿈을 깨라고 권한다. 상대를 넓은 시야로 바라봐 몸보다 마음을 열게 하는 부드러운 성, 상대를 진정 사랑하는 건강한 성도(性道)다. 각 장에서 성도로 가는 과정을 해설하고, 마지막 장에서는 성을 통한 궁극의 도, 즉 삼매의 진수가 무엇인지, 거기로 가는 길이 무엇인지를 말했다.

 흔히 말하는 작업의 고수, 꾼들의 공통점은 상대의 마음을 여는 재주가 뛰어난 것이라고 한다. 몸과 마음을 넓은 시야로 통찰해 상대가 문을 열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타고난 고수의 사례와 하수가 고수로 탈바꿈한 사례를 열거해가며 설명한다.

 건강한 성을 영위하려면 신체가 거기에 걸맞게 단련이 돼있어야 한다. 제시하는 신체 단련 방법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담배 끊고, 술 자제하고, 기름진 음식 적게 먹고, 운동하라는 것이다. 효과가 좋으면서도 실천이 어렵지 않은 비법과 뜸뜨기 등의 단련비결, 신체 각 부분의 사용법, 호흡방법 등을 알려준다.

 "내가 사용한 방법 중에 가장 큰 효과를 보았던 방법은 샤워 시에 강한 물줄기로 페니스 때리기, 항문 조이기 운동, 페니스에 뜸 뜨기였다. 여기선 항문 조이기 운동과 페니스에 뜸 뜨기 두 가지를 소개할까 한다. 아마 남성들은 짧은 시간 안에 강한 페니스의 소유자가 됨과 동시에 섹스 실력도 일취월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두 가지에 이미지트레이닝(멘털 트레이닝)과 호흡을 병행해서 연습한다면, 순식간에 섹스의 고수가 될 수 있다." ('페니스 파워를 키워라' 중)

 "성 경험이 전혀 없거나 삽입을 시도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의 심한 조루 증세를 가진 남성이라면, 정신력 무장만으로 질 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삽입을 지속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이들에게는 정신력으로 사정을 조절하기보다는 차라리 페니스의 잘못된 피부 감각을 바로잡아서 조루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없애는 것이 적절한 조치이다." ('페니스를 강한 철봉으로 만드는 쑥뜸' 중)

 "가급적이면 여성의 전신을 천천히, 정성스럽고도 섬세하게 애무하면서 보물이 묻혀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특히, 여성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을 잘 파악해 두었다가 머릿속으로 '성감대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의 섹스에서 보물(성감대)이 보물섬(성감대가 묻혀 있는 곳) 어디에 묻혀 있는지 정확히 찾을 수가 있다. 내 여자의 보물이 어디에 묻혀 있는 지, 그곳에 묻혀 있는 보물은 무슨 등급의 보물인지 잘 체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물섬을 찾아라' 중)

 "남성이 성 에너지를 잃지 않고 건강도 지키면서 여성의 성욕을 확실하게 만족시킬 수 있는 해법은 바로 비사에 있다. 비사를 하면 남성과 여성은 음양의 에너지가 서로 같아진다. 비사를 하는 길만이 '한 명의 여성을 만족시킬 수 있으면, 천 명의 여성도 만족시킬 수 있는' 섹스 이치인 것이다. ('음양의 조화를 이뤄라' 중)

 "호흡은 육체의 긴장과 이완을 지배하는 신비의 무기이다. 남성이 흥분과 사정을 조절하려면, 호흡의 시간이나 리듬을 의도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남성이 섹스 시 호흡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 또한 호흡과 섹스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호흡은 남성이 삽입 운동을 할 때, 흥분이 극에 달했을 때, 사정이 도래할 때 아주 중요하게 관여한다." ('호흡이 중요하다' 중)

 "클리토리스와 지-스팟을 각기 따로 자극하는 것보다는 두 곳을 한꺼번에 자극하는 것이 여성의 쾌감을 두 배로 상승시킬 수 있다. 특별히 서둘러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세 곳(클리토리스, 지-스팟, 자궁)을 약한 자극으로 최대한 예민하게 만들어 여성의 심신이 뜨겁게 달구어졌을 때 '약한 것 같은 강한 한 방'을 날려야 한다. 이것이 단숨에 여성을 절정으로 안내하는 몇 배나 더 강력한 한 방인 것이다." ('완전히 만족시켜라' 중)

 "섹스에서도 아마추어와 고수(非射人)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아마추어 남성은 강한 터치와 삽입 율동으로 여성을 일방적으로 격렬하게 몰아붙이지만, 프로 남성은 조용하고 부드러운 행위로 여성 스스로 깊은 의식(삼매)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섹스 후 '힘을 사용하는' 아마추어는 휴식이 필요한 반면, 고수는 정신(의식, 생각, 마음, 기)을 이용하기 때문에 강력한 성 에너지를 얻음과 동시에 성적으로 더욱 강해진다." ('섹스를 힘으로 하지 말고 머리로 하라' 중)

 "성 능력을 좌우하는 것은 정력제나 물건 크기가 아니라, 당신의 의지와 열정이다. 여기에 테크닉이 플러스된다면 변강쇠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힘이 세고 손가락이 크다고 피아노 연주를 잘하는 것이 아니다. 정력제를 안 먹었다고 변강쇠가 안 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은 당신 마음에 달려 있다. 당신이 진정으로 강한 남성이 되고 싶다면, 우선 '잘못된 고정관념'부터 떨쳐 버려라! 특히 '단소 콤플렉스'부터."
('단소 콤플렉스부터 떨쳐라' 중)

 "그는 평균 섹스 시간이 두 시간이며, 마음만 먹으면 하루 종일도 가능하다고 했다. 비결은 '항문강화운동', '등산', '호흡'으로, 이 세 가지만 꾸준히 실행하면 변강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그의 말이 진실임이 느껴졌다. 특히, 그가 아름답고 섹시한 금발의 미국 부인과 살고 있으며, 부인보다 나이가 17년이나 더 많다는 것이 설득력을 더했다." ('파워 섹스, 7㎝면 충분하다' 중)

 "여성의 오르가슴을 파악할 때는 '오르가슴 전조 반응' 즉 눈의 시선, 입 모양, 얼굴 표정, 색깔, 턱의 꺾임, 목 근육의 긴장, 손의 이완, 호흡의 강약, 질의 움직임, 실신 등의 반응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종합적으로 체크하면 오르가슴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남성을 잘 아는 여성의 경우이다. 만약 어떠한 이유나 목적으로 인해서 여성이 그러한 반응을 거짓으로 연출한다면 대부분 흉내가 가능하기 때문에 남성이 깜박 속을 수 있다." ('아랫배의 떨림을 감지하라' 중)

 저자 이형훈씨는 대체의학연구가다. 성과 건강,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상담과 강의를 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사랑의 기술', 일간스포츠 '핑크레슨', 여성포털사이트 젝시인러브 '이형훈의 하우 투 섹스' 등 각종 언론매체에 건강과 성 칼럼을 게재했다. 한국경제TV '부부만족 100%', 생활건강TV '톡톡녀들의 이구동성', Etn TV '엔돌핀 닷컴' 등 케이블TV에 출연해 성상담을 했다. 2000년 2월 국내 최초로 한의사에게 '전립선 세척요법'(특허 제0406287호) 전수를 시작하면서 한방남성학회 한의사들을 2년간 교육시켰다. 남성클리닉을 운영 중인 한의사를 대상으로 한 '접이불루(接而不漏)' 강의와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성공(性功) CEO가 되는 법' 강의를 하고 있다. 향후 일본인 CEO를 대상으로 한 '성오륜서(性五輪書)' 강의를 계획하고 있다. 394쪽, 1만6000원, 청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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